
중국 축구 A대표팀이 팔레스타인에 0-5로 무너진 가운데 현지에서도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2일 중국 충칭 룽싱축구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친선경기에서 0-5로 대패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굴욕적인 결과였다. 앞서 팔레스타인과 7차례 맞붙어 5승2무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안방에서 무려 5골 차로 무너졌다.
전반부터 수비가 흔들렸다. 중국은 전반 16분 아사드 알 함라위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6분 뒤 다시 함라위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오다이 다바그에게 세 번째 골까지 얻어맞으며 0-3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다바그에게 또 한 골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도 실점하면서 결국 0-5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경기를 마쳤다.
중국 현지의 충격도 컸다.
중국 소후닷컴은 경기 후 유명 축구평론가 둥루의 발언을 소개하며 A대표팀을 향한 거센 비판 분위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둥루는 "샤오자이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포백 시스템에 지나친 자신감을 보였다"며 "이런 수비로 일본을 상대한다면 0-12, 0-15까지도 질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팔레스타인전 한 경기만 문제 삼은 것도 아니었다.
소후닷컴은 샤오자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안토니오 감독이 지휘하는 중국 U-23 대표팀을 비교하며 극명하게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중국 U-23 대표팀은 올해 U-23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중국 축구 역사상 이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이어 최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4강까지 진출했다.
특히 소후닷컴은 안토니오 감독의 5-3-2 전술에 주목했다.
매체는 "안토니오의 5-3-2 전술 체계는 중국 U-23 대표팀에 매우 잘 맞는다"며 "우선 수비를 안정시킨 뒤 승부를 보는 현실적인 축구를 통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리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안토니오 감독은 중국 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A대표팀의 상황은 정반대였다.
샤오자이 감독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포백을 가동했지만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무려 5골을 허용했다. FIFA 랭킹에서도 큰 차이가 없는 상대에게 안방에서 대패하면서 현지의 거센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기 후 샤오자이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이런 점수 차로 패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더 이상 설명할 것이 없다. 이런 경기는 나와 팀 모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런 패배는 솔직히 이전에는 겪어본 적이 없다"고 충격을 숨기지 못했다.
매체는 "이전까지 중국은 팔레스타인과 7차례 맞붙어 5승 2무를 기록하며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이날 새로운 역사가 나왔다. 중국은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에 패했을 뿐만 아니라 큰 점수 차로 무너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축구 팬들의 실망도 극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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