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연승 질주에 성공한 문경은 수원KT 감독은 승부처를 지배한 미구엘 옥존의 성장세와 루이스 킹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문정현의 수비 집중력을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았다.
KT는 11일 오후 4시 30분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KCC를 87-81로 제압했다.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을 내달린 KT는 시즌 3승 1패로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연전 일정의 피로를 넘지 못한 KCC는 2연패에 빠지며 2승 3패를 기록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시즌 첫 원정 경기라 초반부터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며 "상대가 백투백 일정인 만큼 숀 롱과 허훈을 제어하는 데 수비 초점을 맞췄다. 기회는 여러 차례 잡았지만, 전반에 범한 실책이 상대 득점으로 곧장 연결되면서 흐름을 내준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4쿼터 막판에도 더 침착하게 매듭지을 수 있었는데 아쉬운 장면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문 감독의 시선은 19득점을 폭발시키며 승리에 방점을 찍은 아시아쿼터 가드 옥존에게 향했다. 특히 종료 18.5초 전 터진 쐐기 3점포를 두고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문 감독은 "합류 초기만 해도 외곽 킥아웃 상황에서 두세 방 정도 지원해 주는 그림을 그렸지, 클러치 상황에서 이 정도의 폭발력을 보여줄 것이라곤 몰랐다. 솔직히 기대 이상"이라며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강성욱과 출전 시간을 양분하려 했는데, 기대 이상의 득점력과 슈팅 감각을 보여줘 비중을 늘리고 있다. 배스에게 집중되던 수비를 분산시켜 줄 확실한 원투펀치 무기가 생겼다"고 호평했다.

공수 양면에서 궂은일을 도맡은 문정현의 공헌도 역시 빼놓지 않았다. 비록 킹에게 21점을 내줬지만, 4쿼터 결정적인 U-파울을 유도하고 경기 내내 높은 에너지 레벨을 유지한 점을 높이 샀다. 문 감독은 "킹의 개인기를 앞세운 스텝백 슛은 어쩔 수 없었지만, 전반 막판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며 "창원LG전 아치 굿윈에 이어 킹까지 수비해 내면서 자신감이 올라왔다. 문정현이 수비 부담을 덜어준 덕분에 배스가 공격에 온전히 에너지를 쏟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슛 난조를 겪고 있는 베테랑 슈터 전성현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신뢰를 재확인했다. 문 감독은 "선수 본인이 팀에 빠르게 기여하고 싶은 욕심에 다소 조급해진 면이 있다. 찬스 때 패스 타이밍이 반 박자 늦어 답답함을 느끼는 심정은 같은 슈터 출신으로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코트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며 공간을 열어주는 효과가 확실하다. 당장 조급해하지 않고 출전 시간을 꾸준히 부여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즌 중후반이나 플레이오프 무렵에는 본래 궤도에 오른 전성현의 진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