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9)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웃지 못했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무대를 처음 밟은 팀을 상대로 무려 3골을 내줬다.
뮌헨은 14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의 리세 아레나에서 열린 비킹과 2026~2027 UCL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뮌헨이 크게 앞섰다. 비킹은 지난 시즌 노르웨이 엘리테세리엔 정상에 오른 챔피언이지만, 이번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본선 무대를 밟은 팀이다.
하지만 뮌헨은 경기 시작부터 충격적인 일격을 맞았다.
경기 시작 불과 71초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비킹의 코너킥 상황에서 즐라트코 트리피치가 올린 공을 지아니 스텐스네스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뮌헨의 중앙 수비진을 구성한 김민재와 요나탄 타가 공중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독일 현지의 평가도 매서웠다. 뮌헨 지역지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에게 독일식 평점 4점을 부여했다. 독일식 평점은 1점이 최고이며, 숫자가 높을수록 평가가 낮다.
특히 첫 실점 장면을 강하게 지적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0-1 실점 장면에서 아예 헤더 경합을 위해 뛰어오르지도 않았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고 혹평했다.
이어 "이후에는 패스 미스와 허술한 플레이, 볼 소유권 상실이 이어졌다"며 "후반에는 거의 수비할 상황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김민재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타 역시 평점 4점을 받았다.
매체는 타를 두고도 "첫 실점 장면에서 제대로 뛰어오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타는 전반만 소화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다요 우파메카노와 교체됐다.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64개 가운데 55개를 성공해 86%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총 76차례 볼 터치를 가져갔다.
수비에서는 태클 2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1회, 볼 회수 5회를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는 4차례 가운데 2차례 승리했고, 지상 경합 역시 4차례 중 2차례 이겼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6.4를 부여했다.
뮌헨은 경기 대부분을 지배하고도 수비에서 흔들렸다. 볼 점유율에서 66%-34%로 크게 앞섰고, 슈팅에서도 무려 25-8로 비킹을 압도했다. 다만 유효슈팅은 8-5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비킹은 전반 2분 스텐스네스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38분 페테르 크리스티안센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2-0까지 달아났다.
충격을 받은 뮌헨은 후반 들어 반격했다. 후반 9분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추격을 시작했다. 케인은 6분 뒤 다시 헤더골을 터뜨려 순식간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6분에는 루이스 디아스까지 득점에 성공하면서 뮌헨이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9분 미카엘 올리세가 퇴장을 당하면서 뮌헨이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국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비킹은 후반 45분 헤르만 하우겐이 헤더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뮌헨은 경기 막판 다시 골문을 열어주면서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김민재 역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첫 실점 장면을 비롯해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독일 현지의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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