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형 두산 베어스 사령탑이 운명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두산은 1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를 상대로 202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친 두산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두 경기를 모두 잡아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반면 4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 2차전 중 한 경기만 잡아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이날 승리한 팀은 준플레이오프에 선착한 3위 KIA를 상대로 오는 17일부터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 임한다.
경기에 앞서 김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감독이 된 후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입을 연 뒤 "가을야구 중에 하나다. 설렌다기보다 올 시즌 참 선수들 고생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이제 제 입장에서는 내일이 없기 때문에 오늘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그런 마음이 머릿속에 많이 있다. 144경기 선수들 고생했고, 145경기째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5위인데 상황상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 "그분들께서 숫자, 산수를…"이라고 웃으며 농담을 한 뒤 "지금 두산 베어스 분위기를 말씀하시는 것 같다. 올 시즌 곽빈이라는 투수가 정말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안정감을 갖고 1선발 역할을 해냈다. 단기전에서 그런 부분에 관해 긍정적으로 말씀해주시는 것 같은데, 어쨌든 1승을 4위 팀이 안고 시작한다. 그런 걸 생각하면 제 입장에서는 그렇게 또 유리하진 않다. 그래도 어쨌든 팀 분위기가 밖에서 볼 때 좋다는 의미로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두산은 박찬호(유격수), 안재석(3루수), 세베리노(1루수), 양의지(지명타자), 김민석(좌익수), 강승호(2루수), 정수빈(중견수), 윤준호(포수), 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곽빈은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4의 성적을 올렸다. 총 161이닝 동안 129피안타(11피홈런) 39볼넷 197탈삼진 45실점(40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4, 피안타율 0.216의 세부 성적을 거뒀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20차례 해냈다.
올해 LG 상대로는 3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96을 마크했다. 총 18⅓이닝 1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7탈삼진 4실점(4자책)의 성적을 찍었다. LG전 피안타율은 0.224.
김 감독은 곽빈-윤준호 배터리에 관해 "올 시즌 곽빈이 양의지와 호흡을 거의 안 맞췄다. 일단 준호가 계속 전담하듯이 해서, (정규시즌 때와) 똑같이 호흡을 맞추는 걸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산은 곽빈을 비롯해 잭로그와 최민석 등 선발 자원이 모두 대기한다. 벤자민은 두산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진출할 경우, 선발이 유력한 상황.
김 감독은 선발 곽빈의 교체 타이밍 및 잭로그의 활용 전략에 관해 "곽빈이 정상적인 투구를 할 경우, 중간중간 저쪽(LG)의 타선 그리고 이닝이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곽빈이 얼마만큼 정규시즌 때처럼 볼을 던져주느냐, 아니면 그 전에 문제가 생기냐, 이 차이를 갖고 (두 번째 투수로) 잭로그와 (최)민석이를 기용할 방침"이라 이야기했다.
이어 곽빈에 관해 "올해 정규시즌 확연히 다른 투수가 돼 있다. 저는 오늘도 좋은 투구를 할 거라 조심스럽게 기대한다. 어쨌든 큰 경기를 한 번 던지고 왔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굉장히 부담스러웠을 텐데, 그 경기를 치르고 온 게 오늘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심리적으로 이전 큰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은 빈이의 머릿속에 없다고 본다"며 신뢰를 보냈다.
끝으로 카라스코 공략과 관련한 키플레이어에 관한 질문에 "카라스코의 첫 등판이 저희 팀이었다"면서 "당시 저희가 공략을 못 해서 7이닝 퍼펙트를 당했다. 그때 분위기와 지금 분위기는 다르다. 물론 그 선수도 오늘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알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굉장한 커리어를 쌓았던 투수다. 큰 경기도 많이 해봤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시즌 말미에 그동안 (두산) 야수들도 컨디션이 굉장히 좋은 편이었다. 제가 늘 쓰는 표현이지만, 오늘 대체로 5~6명 정도 컨디션이 좋았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재차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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