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도 지난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해 비판을 받았던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또 채택됐다. 청문회 당시 불출석한 증인과 참고인들을 향해 "향후 예정된 국정감사 등에서 다시 논의해 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의 경고도 현실이 됐다.
14일 체육계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21일 대한체육회 등 7개 기관 대상 국정감사 증인으로 이임생 전 이사와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 김정배 전 대한축구협회 상근 부회장 등을 채택했다. 문진희 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이동국 용인FC 테크니컬 디렉터도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직후 진행된 대한축구협회 국회 청문회 당시 증인으로 채택되고도 해외 체류를 이유로 불출석해 논란이 됐다. 당시 홍명보호가 조별리그 탈락에 그치며 국민적 분노가 컸던 터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임생 전 이사의 책임론도 불거졌으나,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이임생 전 이사는 청문회를 앞두고 캄보디아 구단인 나가월드FC 테크니컬 디렉터로 부임해 일각에서는 이른바 '해외 도피성 취업'이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공교롭게도 실제 해외 체류를 이유로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후 이임생 전 이사 측은 "나가월드 구단의 제안을 최종 수락한 시점은 한국이 체코를 꺾었던 6월 12일이었다"고 굳이 특정 날짜까지 덧붙이며 '도피성 취업 의혹'에 선을 그었으나, 결과적으로 해외 취업이 청문회 불출석 사유로 활용된 데에는 변함이 없었다.

결국 당시 청문회를 앞두고는 증인으로 채택되고도 청문회에 불출석한 이임생 전 이사 등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쏟아졌다. 당시 이 전 이사 외에 박항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그리고 서강일 전북축구협회장 등 9명의 참고인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출석했다.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의원은 "이임생 기술이사는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 깜깜이 면접을 주도했다. 감독 선임 권한이 없는데도 회의록 등 없이 (홍명보) 감독 선임을 진행한 당사자인데도 해외로 나가고 나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재정 위원장은 "국회의 출석 요구는 국회의원의 출석 요구가 아니라 공론화 자리에 나와달라는 '국민'의 요구"라며 "성실하게 응하고, 최소한의 의지를 가져 응답하는 게 마땅하다"며 "국민적인 관심이 큰 사안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국민의 실망도 각각이 져야 할 것이다. 이번 청문회 자리를 외면했다고 해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향후 예정된 국정감사 등에서 다시 논의해 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 국회의 경고는 결국 이번 국정감사의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증인 '재채택'으로 이어졌다. 이미 홍명보 감독이 물러난 상황이긴 하나 절차상 문제 등에 대해 거센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이임생 전 이사는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만 하더라도 "나 홀로 주도했다"고 주장했으나, 2년이 흘러 최근 법률대리인을 통해서는 '정몽규 회장 지시로 홍 감독을 선임했다'는 취지로 말을 바꾼 상황이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확실한 해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