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선 또 하나의 가을야구가 열린다. SSG 랜더스가 홈팬들만을 대상으로 한 축제가 열린다.
SSG는 17일 오후 5시 30분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랜더스페셜 매치 – 최광야구 1429'를 개최한다.
시즌 종료 후 팬들을 위해 마련한 자체 청백전은 벌써 3번째를 맞았다. 첫해에는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지만 지난해엔 관중들을 초청해 구단 유튜브 생중계로, 올해에는 만원 관중과 함께 스포티비를 통해 생중계되는 등 더욱 규모가 커졌다.
올 시즌 전반기를 9위로 마치는 부진에도 불구하고 후반기 2위의 성적을 내며 최종 6위로 마친 SSG는 팬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조기 시즌아웃된 최정과 김광현이 각각 감독으로 나섰고 그들의 이름과 등번호를 따서 '최광야구 1429'라는 이름을 지었다.
팬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도 더 뜨거웠다.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티켓 파워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팬들이 원하면 랜더스는 움직인다"는 구단의 확고한 팬 중심주의 철학이 확실한 반응을 이끌어낸 결과다.
무엇보다 선수단이 자발적으로 움직여 성사시킨 이벤트가 이토록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게 더욱 의미가 크다. 구단 주도의 일회성 행사가 아닌 한 시즌 동안 응원해 준 팬들에게 선수들이 앞장서 감사를 전하는 진정성 있는 행보가 SSG만의 굳건한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투수와 타자가 역할을 바꿔 진행되는 흥미로운 이벤트지만 선수들은 누구보다 진심으로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사전 훈련을 치르며 구슬땀을 흘렸고 최정과 김광현은 사전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선정하며 경기 전부터 팬들의 흥미를 키웠다. 사전 드래프트 라이브 중계엔 1만 5000명의 팬들이 몰릴 정도로 관심을 끌어모았다.
'최정팀'은 장지훈(유격수)-문승원(2루수)-박시후(중견수)-김택형(1루수)-김민(3루수)-박종훈(우익수)-류승범(포수)-최용준(지명타자)-김건우(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지훈.
'김광현팀'은 조병현(1루수)-최민준(3루수)-한두솔(좌익수)-전영준(2루수)-이로운(유격수)-김민준(중견수)-변건우(우익수)-이준기(지명타자)-이근영(포수)로 맞선다. 박성한이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경기 전 양 팀의 감독으로서 취재진과 만난 최정과 김광현은 이토록 뜨거운 팬들의 반응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광현은 "이게 뭐라고. 사실 처음에 취지는 우리끼리 노는 개념에서, 시즌이 끝났으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놀자고 시작한 건데 이렇게 일이 커졌다"며 "선수들은 차려준 밥상에 밥을 먹는 것뿐이고 마케팅 팀에서 고생이 많았다. 올해도 올해인데 내년에는 문학에서 마지막 시즌인데 어떻게 할지 걱정된다. 큰일 났다"고 웃었다.
팀 김광현의 선발 투수로 나서는 박성한은 지난해 한두솔에게 홈런을 맞는 등 2년 연속 아쉬움을 남겼지만 다시 한 번 선발 투수의 중책을 맡았다. 팀 최정에선 지난해 무실점 피칭한 최지훈이 등판해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기는 7회로 진행되고 경기 후엔 우수 선수들 시상과 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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