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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이나 받고, 100% 최원태 잘못" 홍준표 전 대구시장, '무차별 비판' 감독 이어 최원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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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시구자로 나선 홍준표 전 대구 시장.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4년 시구자로 나선 홍준표 전 대구 시장.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홍준표(72) 전 대구시장이 한국시리즈 1차전 패배 이후 다시 한 번 비판에 나섰다.

홍준표 전 시장은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최원태를 버려야 삼성라이온즈가 산다. 70억이나 받고도 저지경이니 내년에는 최원태는 버리고 야구해라"라고 주장했다.

최원태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43구를 던져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하고 무너졌다.

삼성은 경기 후반 KT 불펜진을 공략하며 맹추격했지만 끝내 역전하지 못하고 7-8 한 점 차로 패해 더욱 아쉬움을 키웠다.

최원태의 가을 부진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정규시즌엔 통산 평균자책점(ERA) 4.44로 아쉬움이 있지만 무려 93승(70패)을 따낼 만큼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투수다. 2024년 가을야구에서 당시 LG 트윈스 투수였던 최원태를 무너뜨렸던 게 삼성이었지만 시즌 종료 후 스토브리그에서 4년 최대 70억원에 FA 영입을 하기도 했다.

계약 규모에 대한 논란은 있을 수 있지만 외국인 투수와 원태인의 뒤를 이어 제 몫을 해냈다. 지난 2년 동안 51경기에서 249⅓이닝을 소화하며 15승(12패)을 챙겼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회말 강판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회말 강판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다만 가을야구에선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패하며 총 23경기에서 2승 4패 1세이브 2홀드, ERA는 8.40가 됐다. 선발로는 ERA가 10.31에 달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차전 패배 후 패인을 투수 교체 타이밍을 늦게 잡은 자신의 탓으로 돌리면서도 "들어가서 고민도 해보고 의논도 해봐야겠지만, 다음 등판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최원태의 활용에 대한 어려움을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최원태는 늘 그랬다. 딱 한번 잘 던지는걸 본게 전부다. 돈 아깝다"며 "저니맨에 불과한 선수를 70억이나 주고 데려온 삼성 프론트도 참 멍청했다"고 지적했다.

최원태를 두고 '딱 한 번 잘했다'고 평가하는 건 지나치게 인색한 표현이지만 가을야구로 한정한다면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그 가장 잘했던 한 번이 삼성 이적 후 지난해였다는 건 새겨볼 부분이다. 가을야구에서 2승 1패, ERA 2.20로 활약했는데 삼성 팬으로서이 일침이라면 지난해 눈부신 호투를 펼친 투수를 직격하기에는 다소 지나쳐 보이는 부분이 있다.

범위를 정규시즌까지 넓힌다면 삼성이 2위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데에는 최원태의 공을 무시할 수 없다. 몸값과는 별개의 문제다. '내년엔 최원태를 버리고 야구하라'는 말도 장기 레이스인 시즌 전체를 두고 봤을 땐 설득력이 떨어지는 말이다.

또 홍 전 시장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PC방에 들락 거렸다면 그런 선수는 프로 자격없다. 퇴출시켜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2023년 시타자로 나선 홍준표 전 대구 시장.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3년 시타자로 나선 홍준표 전 대구 시장.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항간에 도는 최원태가 경기를 앞두고 PC방에 출입해 게임을 즐겼다는 소문을 기정사실화하며 비판한 것인데 이에 대해선 아직 확인된 바가 없는 내용이다.

끝으로 홍 전 시장은 "감독의 믿음에 보답치 못하면 그건 프로 선수로서 가치가 없는 사람이다. 어제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의 패배는 100% 최원태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의 삼성에 대한 쓴소리는 올 시즌 수차례 반복됐다. 지난 4월 4연패에 빠진 삼성을 향해 "홈런 타자가 아닌데도 어퍼 스윙으로 매일 삼진이나 당하는 공갈포 선수, 스트라이크 하나 제대로 던지지 못해 포볼이나 양산하는 새가슴 투수, 하체가 흔들리고 허리가 빠져 공도 제대로 못 맞히는 1할대 타자들"의 잘못이라며 꼬집었다.

지난 8월엔 그 화살이 박진만 감독에게로 향했다. 홍 전 시장은 "그런 선수들 데리고 NC에 2연패 당하는 감독은 참 멍청한 감독"이라고 비판하더니 "테이블세터 김성윤은 도리깨 타법을 고치지 않으면 더 큰 선수로 성장하지 못하는데 타격 코치는 뭐하고 있는지, 삼성 라이온즈 경기 보는 재미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데 이젠 더 이상 보지 말아야겠다"고 말했다.

야구팬이라면 충분히 결과에 일희일비할 수 있다.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특정 팀을 응원하며 아쉬움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다만 홍 시장이 발언은 건전한 비판을 넘어서 마치 과격한 팬들을 떠올리게 한다.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응원팀과 특정 선수를 흔들 수 있기에 더욱 아쉬운 발언이다.

홍준표 전 대구 시장이 4일 자신의 SNS에 남긴 글. /사진=홍준표 전 대구시장 SNS 갈무리
홍준표 전 대구 시장이 4일 자신의 SNS에 남긴 글. /사진=홍준표 전 대구시장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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