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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형, 은퇴 전 삼성 돌아왔으면" 적으로 만난 4회 우승 선배 향한 김지찬 진심 "그래도 반지는 우리가 가져갈게요" [KS2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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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지찬이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삼성 김지찬이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마지막 왕조를 함께했던 베테랑과 1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후배가 한국시리즈(KS)에서 적으로 만났다. 삼성 김지찬(25)이 한때 같은 유니폼을 입었던 김상수(36·KT 위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우승 반지만큼은 욕심을 냈다.

김지찬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상수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지찬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당시 김상수는 이미 삼성에서 11시즌을 보낸 베테랑 내야수였다. 같은 내야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지찬에게는 가까이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대선배였다.

김상수는 삼성 왕조를 상징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09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빠르게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우승을 경험했다. 2014년에는 53도루로 도루왕까지 차지했다.

삼성 김지찬.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삼성 김지찬.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김지찬도 입단 초기부터 김상수와 같은 내야에서 호흡을 맞췄다. 2021년에는 나란히 삼성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함께 우승에 도전할 기회는 끝내 찾아오지 않았다. 이후 김상수는 2022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고, KT와 4년 총액 29억 원에 계약했다. 14시즌 동안 몸담았던 삼성을 떠나는 결정이었다.

김상수가 떠난 뒤 김지찬도 삼성의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2024년에는 내야에서 중견수로 자리를 옮기는 변화를 선택했다. 그해 타율 0.316(453타수 143안타), 42도루 102득점으로 활약하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7년 차인 올해도 활약은 이어졌다.

김지찬은 정규시즌 134경기에서 타율 0.315(448타수 141안타), 38타점 97득점 22도루를 기록하며 리드오프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김상수는 KT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정규시즌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408타수 115안타), 1홈런, 41타점을 기록하며 KT의 창단 두 번째 1위를 이끌었다.

김지찬은 "같은 팀에서 한국시리즈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상대 팀에 있으니까 어색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중에 (김)상수 형이 선수 생활 거의 마지막쯤에 다시 삼성으로 오셔서 같이 야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1차전 KT 위즈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김상수가 1회말 2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1차전 KT 위즈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김상수가 1회말 2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특히 김지찬에게 우승은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다. 2024년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 타율 0.267(15타수 4안타)을 기록했지만, 삼성은 1승 4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김지찬은 발목 통증으로 5차전 도중 교체되는 아쉬움도 겪었다.

반면 김상수는 삼성 시절 이미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4개나 손에 넣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이어진 삼성 왕조의 우승을 직접 경험한 선수다. 앞서 삼성 주장 구자욱(33)은 김상수에게 우승 반지가 4개나 있으니 이번에는 자신들이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농담을 건넸다.

김지찬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나도 당연히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김)상수 형은 우승을 많이 해봤으니까 이번에는 (반지가) 없는 우리가 가져가는 게 더 좋은 그림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웃었다.

삼성은 전날 1차전에서 8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7-8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김지찬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나 1회초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김지찬은 "아직 1패이기 때문에 경기가 많이 남았다. 우리가 먼저 네 번을 이기면 되기 때문에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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