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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아나, 감격눈물 "'FM대행진' 5천회 황족 덕"

황정민아나, 감격눈물 "'FM대행진' 5천회 황족 덕"

발행 :

문완식 기자

1998년 10월 12일 첫 방송..2012년 6월 19일 '5000회'

황정민 아나운서가 19일 'FM대행진' 5000회 방송 기념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황정민 아나운서가 19일 'FM대행진' 5000회 방송 기념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황족'들께 감사드립니다."


KBS 2FM '황정민의 FM대행진'(월~일요일 오전 7시~9시)이 19일 방송 5000회를 맞았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지난 1998년 10월 12일 가을개편부터 'FM대행진'의 진행을 맡아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출산을 위해 3개월 남짓 자리를 비운 것을 빼고는 매일 오전 7시면 어김없이 청취자들의 아침을 열어 왔다.


1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KBS본관 하모니광장에서 열린 5000회 방송 기념식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황 아나운서는 "청취자들, '황족'('황정민의 FM대행진'을 듣는 청취자들을 의미)들 덕에 5000회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청취자들에게 '황족장'('황족'의 우두머리란 뜻)으로 불리고 있는 황 아나운서는 "'FM대행진' 5000회는 청취자들이 만들어 주신 것"이라며 "청취자들의 한결같은 응원에 힘입어 저도 질리지 않고 매일, 매일 방송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5000회 방송 기념식에서 황 아나운서는 김인규 KBS 사장으로부터 감사패와 함께 금일봉을 받았다. 그는 이날 소감을 말하다 감격에 겨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황 아나운서는 "사실 둘째를 낳고 나서는 아침에 방송하러 나올 때마다 아이가 너무 울어서 '앞으로는 방송하기 어렵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취자들 중에도 '직장맘'들이 많은데 아이를 떼어놓고 나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거다. 매일 아침 '내가 오늘 마지막이라면 무슨 말을 할까'라고 생각하며 출근하고는 했다. 엄마 없는 아침을 보내고 있는 아이에게는 지금도 미안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멋진 엄마가 되는 것으로 보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 아나운서는 "5000회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엇이었나"라는 물음에 "미모 유지?"라고 재치 있게 말한 뒤 "결혼을 하면서 엄마, 아내, 며느리로서 할 일도 많아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FM대행진'을 진행하는 아침 2시간만큼은 저, '황정민'으로서 유일한 시간인 것 같다. '황족'들은 저를 있는 그대로 봐주실 것이니 편하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5000회까지 하면서 기억에 남는 사고에 대해 "알게 모르게 사고를 많이 쳤다. 큰 사고들은 대충 아시지 않나. 그럴 때마다 쉽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시간은 흘러가고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이겨냈다. 저는 '황족'들과 문자로 대화를 하는데 'FM대행진을 듣는 저를 거울로 보니 웃고 있다'고 보내시고는 한다. 그게 여러 힘든 일을 이겨 낸 힘이다"라고 전했다.


황정민 아나운서가 19일 'FM대행진' 5000회 방송 기념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황정민 아나운서가 19일 'FM대행진' 5000회 방송 기념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황 아나운서는 "이제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처음에는 실수를 하면 그것 생각에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라며 "그런데 실수를 하면서 자기만의 색깔과 방식으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라디오는 DJ의 이름이 붙는데, 그만큼 캐릭터가 중요하다. 실수를 용인해주는 방송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황 아나운서는 "앞으로 얼마나 더 'FM대행진'을 진행하고 싶나"라는 질문에는 "1000회 때는 금방 그만둘 줄 알았는데 5000회까지 하고 나서 1만회까지 해달라는 청취자들의 문자가 많이 온다"라며 "뭔가 목표를 세워놓기 보다는 하루, 하루 이런 식으로 하다보면 1만회까지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분들이 군대 다시 가는 꿈을 꾼다고들 하는데 저는 지금도 7시 땡 울리면 제가 스튜디오를 헤매는 꿈을 꾼다"라며 "제가 아침형 인간은 아닌데 매일 아침 방송을 하다 보니 이렇게 5000회를 채우게 됐다. 저는 늘 모차르트를 시기하는 살리에르의 마음이다. 매일매일 노력하는 것보다 빛나는 재능을 갖고 싶지만 이렇게 매일 매일 '황족'들하고 만나는 것으로 저의 재능을 발휘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목소리가 가장 늦게 늙는다고 하는데 저는 그 때도 제 미모가 변치 않으리라 믿는다. 예전에 오래 자주 가던 단골 팥빙수집, 카페처럼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켜가는 모습으로 방송하겠다. 청취자들이 매일 아침 저와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 안 그러면 그녀가 서운해 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FM대행진'은 20일 오후 6시30분 KBS홀 앞에서 '5000회 특집 청취자 번개와 공개 방송-우리 지금 만나' 행사를 연다.


행사 뒤 KBS 라디오공개홀에서 5000회 특집 공개방송이 열린다. 김장훈 이한철 김광진 버벌진트 에즈원 헬로비너스 등이 공연을 펼치고 영화감독 장항준, 정재승 박사, 개그맨 김준현, 전현무 아나운서 등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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