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죽었다니요?"
배우 고정민(33)이 매니저 사칭 피해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정민은 최근 자신의 매니저를 사칭한 '괴문자'로 피해를 입었다.
고정민의 매니저를 사칭한 문제의 '괴문자'는 고정민이 귀가도중 괴한에 의해 칼에 찔려 중태에 빠졌고 서울 소재 유명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라는 것을 비롯해 고정민이 곧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는 내용, 고정민이 사망했다는 내용 등이다. 자신을 고정민의 매니저라고 밝힌 정체불명의 사람이 고정민 지인들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이 같은 내용을 유포했다.
실제로 한 지인은 고정민이 괴한의 칼에 찔려 모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중태상태라는 문자를 받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 지인은 31일 스타뉴스에 "괴문자를 받고 너무 놀라서 고정민에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고, 또 문자를 보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다. 매니저라는 사람이 알려준 고정민이 입원했다는 병원에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한 결과, 입원 사실이 없다는 걸 확인한 이후에야 안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고정민은 이날 스타뉴스에 '괴문자'와 관련해 심경을 밝혔다.
고정민은 "지방에 봉사 활동을 갔다가 경미한 교통사고가 있었고, 당시 휴대폰을 분실했었다"며 "병원에 입원해 있는 며칠 동안 외부와 연락을 하지 않았더니 난리가 났더라"고 말했다.
그는 "내 매니저를 사칭해서 지인들에게 내가 죽었다, 내가 결혼을 한다, 내가 칼에 찔려 중태에 빠졌다는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더라. 지인들에게 연락을 받고 뒤늦게야 사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고정민은 "방송사 PD, 연기자들, 지인들에게 문자가 보내졌고, 심지어 MBC 노조에는 내가 사망했다고 연락이 왔다고 해서 황당했다"고 전했다.
고정민에 따르면 자신이 분실한 휴대 전화기에서 자신 명의가 아닌 다른 명의의 유심(무선 통신 회선 가입자들의 식별 정보를 담고 있는 것으로, 일종의 모바일용 신분증 같은 것임)사용자가 자신 휴대전화에 저장된 지인들에게 '괴문자'가 보내졌다. 휴대폰 분실 3~4시간 이후부터 문자가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고정민은 설명했다.
고정민은 "경찰에 신고를 할 예정이다. 왜 이런 허위사실을 유포했는지 정말 궁금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MBC 28기 공채 탤런트인 고정민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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