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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8시뉴스체제 1주일..성적표 살펴보니

MBC 8시뉴스체제 1주일..성적표 살펴보니

발행 :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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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36년만에 오후 9시 '뉴스데스크'를 오후 8시로 옮긴 지 1주일이 지났다. 메인 뉴스의 시간대가 바뀌면서 드라마를 비롯해 다른 프로그램의 시간대도 연쇄적으로 바뀌었다. 파격적인 편성 전환의 1주일, 그 성적표는 어떨까.


일단 시청률 면에서는 성공적이었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지상파 3사 메인 뉴스 시청률 꼴찌의 오명을 쓰고 있던 '뉴스데스크'는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2위 자리를 넘보게 됐다.


8시 뉴스 체제 첫 날인 지난 5일 처음으로 오후 8시 방송된 '뉴스데스크'는 8.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전국 가구시청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전 평일 '뉴스데스크'의 5% 시청률보다 3%포인트 이상 시청률이 상승한 것. 이후 시청률은 출렁이고 있다. '뉴스데스크'는 3일 연속 시청률이 소폭 상승하며 9.0%까지 올랐다.


그러나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지난 9일 7.8%까지 하락했다. 10%대 시청률을 기록중인 SBS '8뉴스'과의 격차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뉴스 시간대 전환과 함께 10%대 시청률이 5일 6.2%로 반토막 났던 일일연속극 '그대없인 못살아'의 경우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하며 제자리를 찾았다. 지난 9일에는 14.6%로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일일극 최강자 KBS 1TV 일일드라마를 피해 자리를 옮겨온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타 월화드라마와 수목드라마 역시 뉴스 시간대 전환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한 MBC 관계자는 "연쇄적인 편성 전환이 필요해 우려와 기대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나 일단 첫 주 시청률은 성공적이라는 게 내부 평가"라며 "시간이 지나 자리를 잡으면 그 효과가 서서히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뉴스 시간대를 옮기고 뉴스를 확대한 결과 방송 사고나 준비미흡 등 아쉬운 부분도 드러났다. 장기 파업 이후 대체 인력을 채용해 빈자리를 메우면서 런던 올림픽 뉴스 자막 사고 등에서 보듯 뉴스 전반이 부실해졌다는 평가도 계속되고 있다.


8시 '뉴스데스크'가 처음 선보인 지난 5일 '경청 코리아' 꼭지를 내보내면서 시민들의 인터뷰 아래 직업이나 주소, 나이, 이름 등을 기재하는 대신 '할아버지', '할머니', '환자' 등으로 표기해 실소를 자아낸 일이 대표적인 사례. 함께 등장한 가수 윤하, 김태원은 이름 '윤하(가수)', '김태원(가수)'라며 이름과 직업을 동시에 표기하는 등 일관성 없는 기준과 표기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8일 '뉴스데스크' 배현진 아나운서가 약 4초간 말을 멈춰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하는가 하면, 지난 11일에는 정오뉴스를 내보내면서 '와이브로깡'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는 소식을 보도하는 앵커 멘트가 나오는 가운데 화면에는 '경기침체 여파로 유흥업소 감소'라는 자막과 영상이 나오는 방송사고가 났다. 1분 가까이 잘못된 화면이 전파를 탄 대형 사고였다.


또 같은 날 '뉴스데스크'에서는 '시사만평' 꼭지를 앞두고 나간 "이번에는 대통령 선거를 석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유력한 후보들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을 반장 선거에 빗대 비평합니다"라는 앵커멘트가 빈축을 샀다. 대통령 선거가 실제로는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데다, '시사만평'에서는 반장선거가 아닌 알까기 대회가 등장,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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