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이하 새노조)가 지난 28일 KBS가 밝힌 KBS 2TV '비타민'의 MC 정은아의 하차에 반발했다.
새노조는 지난 28일 성명서를 통해 KBS의 예능 및 교양 프로그램 MC 교체에 대해 '정권 코드 맞추기 MC 교체, 온 몸으로 저지할 것이다'고 밝혔다.
새노조는 KBS의 일부 프로그램 폐지를 언급하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MC 교체가 대거 시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노조는 "이런 황당한 MC 선정은 예능국 프로그램 MC 하차 과정에서도 똑같이 되풀이 되었다"며 "어제(27일) 오후 '비타민' 녹화를 1시간여 앞두고 담당 PD는 황당한 지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은아씨는 다음 녹화부터 교체할 예정이니 오늘 녹화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라는 것이다. 제작진과 일부라도 논의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새노조는 "제작진이 그 전에 교체 필요성을 언급하지도 않았다. 그냥 본부장과 국장에 의해 일방적으로, 불과 녹화 당일 1시간 전에 전달되었을 뿐이다"며 "이런 경우는 김인규 사장(KBS 전 사장) 때도 없던 일이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새노조는 "'세대공감 토요일'이라는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며 "제작진은 아무런 교체 의사를 밝힌 적이 없었는데 위에서 일방적으로 교체 지시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본부장이나 국장 눈에는 제작진의 자율성이라는 가치가 털끝만큼도 눈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비타민'의 MC 김용만이 불법스포츠 도박 혐의로 물의를 일으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어 정은아까지 하차 소식을 알렸고, 이휘재와 은지원이 후임 MC로 낙점됐다. 여자 MC 투입 여부는 현재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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