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犬' 상근이, 12일 오전 화장..."잊지 않겠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국민견' 상근이가 세상을 떠났다.

상근이는 지난 11일 오후 1시께 자택에서 암(괴사성 비만세포종)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상근이의 장례는 12일 오전 11시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엔젤스톤에서 화장장으로 치러진다.

상근이의 보호자 이삭애견훈련소 이웅종 소장은 12일 스타뉴스에 "상근이가 살아있을 때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안타깝고, 상근이를 잊지 않겠다"며 애도했다.

이웅종 소장은 "상근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며 "반려견에 대한 사회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고, 유기견 관련 프로그램도 많이 제작되어 사회 인식이 바뀔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근이 덕분에 동물복지에 대한 일도 할 수 있었다. 상근이를 추모하는 박물관이나 기념관 설립도 계획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삭애견훈련소와 동물과 사람에서는 오는 14일부터 상근이의 죽음을 애도하는 장소를 마련한다. 상근이의 유골은 화장 후 납골당 또는 이삭애견훈련소에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상근이는 2004년 태어났으며 그레이트 피레니즈 종의 개다. 본명은 허비다. 2007년 8월 5일 '1박2일' 첫 방송에 등장했으며, 당시 멤버였던 지상열이 상근이라는 애칭을 붙여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2011년 4월 7일 '1박2일'에서 하차했다.

상근이는 다수의 CF에 출연했으며 '1박2일' 외에 드라마 '아현동 마님', 영화 '마음이2' 등에 출연했다.

이경호 기자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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