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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기자협회 "길 사장 사퇴 안해..제작거부 무기한 연장"

KBS 기자협회 "길 사장 사퇴 안해..제작거부 무기한 연장"

발행 :

문완식 기자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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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기자협회가 길환영 사장의 퇴진과 KBS 뉴스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를 요구하며 제작거부 시한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20일 KBS 기자협회에 따르면 KBS 기자협회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지난 19일부터 진행해 온 제작 거부를 무기한 지속하기로 의결했다. KBS 기자협회의 제작거부로 지난 19일 방송된 KBS 1TV '뉴스9'는 단축, 총 19분 방송했다.


KBS 기자협회는 "길환영 사장이 사퇴하지 않음에 따라 이 같이 의결했다"라며 "다만 이번 제작 거부가 세월호 참사 보도와 관련한 반성에서 촉발된 만큼,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취재를 위한 최소한의 인력은 제작 거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S 기자협회는 "이와 함께 이길영 KBS 이사장 등 일부 여당 추천 이사들을 만나 김시곤 전 국장이 폭로한 '길환영 사장 보도 개입 사례'에 대한 협회 차원의 진상 조사 결과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KBS 기자협회는 "이 자리에서 '보도본부 부장단과 팀장단의 전원 보직 사퇴는 사상 초유의 일로, 침몰하는 KBS 뉴스를 지켜내고 보도의 독립성과 신뢰성을 회복하는 데 길 사장의 퇴진 문제가 시급하고 중대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길영 이사장은 '선(先) 방송 정상화'를 주문하면서 "협회 대표단의 엄중한 인식을 이해하며 사태 해결 필요성에 깊은 공감을 표한다"고 밝혔다고 KBS 기자협회는 밝혔다.


KBS 이사회 11명은 21일 오후 야당 추천 이사 4명이 제출한 '길환영 사장 해임 제청안'의 상정 여부를 확정한다.


한편 KBS 기술본부 팀장 27명은 "길환영 사장은 KBS의 주인인 시청자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면서 보직 사퇴를 결의했다.


또 KBS 드라마 PD 70명도 성명서를 내고 "청와대가 KBS의 자존심을 당당하게 박살내는 상황에서 드라마적 재미와 감동을 고민하는 것이 너무도 부끄럽다"며 길 사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KBS 기자협회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계단에서 '기자협회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또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뉴스,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앵커들을 포함한 협회원들이 1인 시위를 진행한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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