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배우 김자옥이 최근 재발한 암과 싸우던 중 별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향년 63세.
16일 오전 김자옥 소속사 소울재커 측은 "김자옥씨가 2014년 11월16일 오전 7시40분께 별세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고 김자옥은 최근 암이 재발, 항암치료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지난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고 김자옥은 지난 14일 오후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치료를 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 사인은 폐암에 따른 합병증이다.
고 김자옥은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KBS 드라마 '심청전'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며 스타덤에 올랐다. 각종 드라마에 출연해 '눈물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1975년 김수현 작가의 '수선화'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은 후 '양반', '신부일기', '억순이', '엄마의 얼굴', '당신', '백조부인', '배반의 장미', '어디로 가나', '보고 또 보고', '대왕의 길', '토마토', '얼음꽃', '굳세어라 금순아', '내 이름은 김삼순', '투명인간 최장수', '지붕뚫고 하이킥', '오작교 형제들' 등에 출연했다.
고 김자옥은 드라마 외에 1978년 영화 '영아의 고백', '지붕 위의 남자', '상처'를 통해 흥행 여배우로 등극했다. 이외에 '동갑내기 과외하기', '홍길동의 후예',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등에 나서며 스크린에서도 꾸준히 활동했다.
김자옥은 1990년대에는 코미디 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공주는 외로워'란 곡으로 가수 활동도 하며 숨겨왔던 예능감을 마음껏 발휘, 팬층을 더욱 넓혔다.
고 김자옥은 1980년 가수 최백호와 결혼했지만 3년 후 성격차이로 이혼했다. 1년 후 가수 오승근과 재혼했다. 이후 연예계 잉꼬부부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또한 김태욱 SBS 아나운서는 그녀의 남동생이기도 하다.
김자옥은 최근까지도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tvN '꽃보다 누나'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폐암 별세 소식이 팬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는 이유다.
한편 고 김자옥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9일 오전이며 장지는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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