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영, '개콘' 동료들 축하 속 남자친구와 결혼(종합)

개그우먼 허미영(33)이 동료 연예인들의 축하 속에 화촉을 밝혔다.

허미영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프리마에서 1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결혼식은 주례 없이 진행됐으며, 사회는 허미영과 같은 기수의 공채 개그맨 양상국이 맡았다. 축가는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 이상민이 불러 두 사람의 행복을 기원했다.

하객으로는 가족, 지인, 동료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권재관 조윤호 등 KBS 2TV '개그 콘서트' 동료 개그맨들도 일찍이 결혼식장을 찾아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허미영은 이날 결혼식에 앞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기자들을 만나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너무 떨린다"며 "실감이 아직 잘 안 나는데 아빠 손잡고 들어가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신랑 고향이 해남 쪽인데, 전날 신랑 친구 분들이 오셔서 '발바닥 때리기'를 했다"며 "신랑이랑 나 둘 다 잠을 잘 못 잔 상태다. 아까 메이크업 실에서 꾸벅 졸았다"고 덧붙였다.

허미영의 예비신랑은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일하고 있다. 허미영과 예비신랑은 지난해 6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약 6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가 개그를 해서 그런지 약간 '떠 있다'고 해야 하나, 침착하지 못하다"며 "그런데 신랑은 반대로 되게 자상하고 침착하다"고 예비신랑에 대해 애정을 표했다.

그는 이날 임신 중인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2세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 걱정을 하고 있는 부분인데, 임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아들이고 임신 5개월이다"며 "지금은 살이 많이 쪘는데 1년 전 사진에 글래머라고 기사가 났더라. 그때보다 6kg정도 쪘는데 포토샵이었다고 할까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전하며 "아이가 얼마 안 있으면 나오니까 잘 키우겠다"며 "방송 복귀를 너무 하고 싶어서 준비하는 단계였는데 결혼이랑 맞물리게 됐다. KBS 공채다 보니까 '개그 콘서트'에 복귀하는 게 희망이다"고 전했다.

결혼식을 마친 뒤 두 사람은 4박 5일간 태국 푸켓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신접살림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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