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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과외' 이태임·예원 원본 유출, 분명한 건 상처뿐

'띠과외' 이태임·예원 원본 유출, 분명한 건 상처뿐

발행 :

김현록 기자

[기자수첩]

이태임(왼)과 예원 /사진=스타뉴스


한동안 인터넷을 시끄럽게 했던 예능 프로그램 촬영 현장에서 벌어진 두 여자 연예인간의 다툼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에 유출됐다.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27일 SNS를 통해 이태임이 MBC '띠 동갑내기 과외하기' 녹화 현장에서 예원과 주고받은 대화 일부분을 담은 동영상 일부가 공개돼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영상에는 예원의 모습만이 담겨 있지만 의상, 분위기, 오가는 말로 미루어 문제가 됐던 이태임과 예원의 녹화 당시 상황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이태임은 지난달 말 제주도에서 진행된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녹화 중 게스트 예원에게 욕설을 한 일이 물의를 빚으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녹화분 역시 통편집됐다. 이태임의 욕설 논란에 예원이 반말을 했다는 반박 등이 이어지며 상황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흘러가자 MBC가 원본 영상 유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원본 공개를 요구하는 네티즌도 상당했다. 그러나 다행히(!)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고, 이태임과 예원 양측이 공식 입장을 통해 사과하고 이를 받아주는 모양새로 일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사건이 봉합된 지 채 20일 만에 원본 영상이 인터넷에 떠돌게 됐다. 뒤늦게 촬영 영상이 유출됐음을 알게 된 MBC는 "유출 경로를 파악 중"이며 상황 파악에 나선 상태고, 이태임 측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입을 닫았다. 예원 역시 마찬가지다.


영상에는 굳은 얼굴의 예원, 중얼거리며 반말을 하는 예원의 모습, 동시에 화면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따져 묻던 이태임이 "너 어디서 반말하니"라며 화를 내다 폭발해 욕설을 하는 목소리가, 그에 중얼거리며 혼잣말을 하는 예원의 모습이 담겼다. 제대로 들리지 않는 부분도 상당하지만 벌써 둘 간의 대화를 받아 적은 녹취록 비슷한 내용까지 확산되며 호기심과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잠잠해졌던 욕설 논란과 진실공방에는 다시 불이 붙어 2차, 3차의 논란과 피해를 낳고 말았다.


당시 욕설 논란도 어처구니없지만, 원본 유출 사태도 못잖게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아직 유출 경로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원본 영상 공개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면서도 이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해 영상이 돌게 한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제작진은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당시 논란은 어디까지나 프로그램 촬영 도중 발생한 해프닝이나 다름없었고, 연예인들의 배움의 과정, 열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의 취지나 본질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때문에 제작진 스스로도 원본 공개는 물론이고 입장 표명 자체에도 극도로 조심스러워 하며 사건 수습에 애썼으나, 결국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두말 할 것 없는 원본, 하지만 사건의 일부만을 확대해 보여주는 원본의 일부가 유출되면서 사건은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고 말았다. '미녀 연예인들의 싸움'에 대한 끝 간 곳 없는 호기심을 부추기는 문제의 영상이 낳을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건 있다. 문제의 영상 유출이 어떤 득(得)도 안기지 못한 채 감당하기 힘든 실(失)을 안기리라는 사실이다. 2차 3차의 논란과 피해만이 가득할 것이다. 논란 이후 정중하게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냈던 이태임, 이에 화답했던 예원은 물론이고 사실상 종영 수순을 밟고 있는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도 마찬가지다. 제작진의 책임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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