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보다 할배'에서 짐꾼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서진과 최지우가 바늘과 실처럼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다. 이서진은 여행에 굵직한 결정을 주도하고, 최지우는 이서진이 챙기지 못하는 아기자기하고 세심한 배려로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제4탄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 2회에서는 새 짐꾼으로 투입된 최지우와 기존 짐꾼 이서진의 묘한 조합이 보는 이들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출연진은 두바이 사막 투어를 마치고 공연을 볼 수 있는 사막캠프로 이동했다. 캠프에서 먹고 마실 거리를 발견한 이서진과 최지우는 서로 다른 방법으로 할배들 4인방(박근형 이순재 신구 백일섭)을 챙겼다.
이서진은 할배들의 '약'인 술을 찾아 대령했고, 최지우는 술로 해결되지 않은 할배들을 위해 커피를 타다 날랐다. 특히 최지우는 무뚝뚝한 이서진과 달리 애교 섞인 목소리로 "콩다방 커피 배달입니다"라며 커피를 배달해 웃음을 선사했다.
최지우가 할배들의 활력소라면 이서진은 든든한 조력자였다. 이서진은 뷔페에서 밥을 가져 갈 수 있는 시간을 미리 체크해놓고 누구보다 서둘러 음식을 가져와 할배에게 대접했다. 디테일한 부분은 최지우의 몫이었다. 밥을 가져온 이서진에게 할배들이 "숟가락 없이 먹느냐"고 묻자 최지우는 챙겨뒀던 숟가락을 건네는 세심함을 보였다.
이튿날 최지우는 할배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며 직접 챙겨온 커피를 손수 타드리기도 했다. 커피 외에도 차, 멀미약 등 다양한 물품을 가득 담아온 그녀의 가방은 '판도라 상자'라 불릴 만큼 남다른 그녀만의 준비성이 느끼게 했다.
이렇듯 두 사람은 서로 방식은 다르지만 장단점을 보완하는 관계로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뤘다. 둘의 팀워크는 두바이를 떠나 그리스에서도 빛났다. 다음날 두바이를 떠나 아테네에 도착한 멤버들은 바람이 불어 사뭇 떨어진 체감온도를 실감하고 있었다.
이에 이서진은 이순재의 건강을 염려해 "추우시지 않냐"며 재킷의 지퍼를 채워드렸고, "여기 소매치기가 많다"며 신구의 직접 목도리 매무새를 만져주는 등 훈훈함을 선사했다. 최지우도 덩달아 박근형과 백일섭의 건강을 돌봤다.
숙소를 찾는 과정에서는 이서진이 맨 앞에서 서서 길을 찾으며 일행을 이끌었고, 최지우는 할배들의 말동무가 되어 적적함을 달랬다.
한편 '짐꾼 남매'의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재미를 선사했다. 최지우는 떡국을 만들기 위해 이서진에 "생활비를 좀 달라"고 요구했고, 이서진은 이미 이런 사태가 벌어질 것을 예상이라도 한 듯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절대 안 된다. 반찬은 다 준비해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달걀과 과일을 사겠다는 최지우의 말에 "과소비 하지 말라. 지금 그렇게 돈 쓸 때가 아니야"라고 지적했다.
최지우는 이서진의 단호한 모습에도 굴하지 않고 돈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 최지우가 다시 과소비를 할까봐 돈을 넘겨주지 못하던 이서진은 결국 "같이 장 보러 가자"며 그녀와 함께 길을 나섰다. 최지우는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쪼잔하다. 아니, 20유로를 주면서 '이것도 감사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