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이경규가 5년만의 MBC 컴백을 확정했다. 그는 목요일밤의 저주를 끝낼 수 있을까.
15일 MBC에 따르면 이경규는 '경찰청 사람들 2015'(연출 김유곤 김인수)의 MC를 맡아 오는 30일 첫 방송을 선보인다. '경찰청 사람들 2015'는 1990년대 당시 범죄 예방과 범죄자 검거에 힘썼던 MBC의 대표 프로그램 '경찰청 사람들'의 업그레이드 버전. 범죄 사례 재구성 드라마를 통해 사건을 분석하고, 현직 경찰관들의 리얼한 후토크를 통해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유익한 정보까지 전달할 예정이다.
이로써 이경규는 6년 만에 친정 MBC 복귀를 확정했다. 2013년 2월 설 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된 '내 영혼의 밥상' 지난해 10월 방송된 파일럿 '국민고충해결단-부탁해요'를 진행했지만, 정식 프로그램 출연은 2009년 막을 내린 '명량히어로' 이후 처음이다.
그는 MBC의 시청률 잔혹사가 이어지고 있는 목요일 오후 11시15분대 프로그램을 이끌 구원투수가 됐다. 2010년 이래 무려 6년째 참담한 시청률 잔혹사가 이어지고 있는 시간대다.
2006년부터 방송되던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대표 '후플러스'가 이 시간대로 옮겨 방송되다 2010년 10월 논란 속에 전격 폐지된 뒤 예능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선보였지만 모두 몇 달을 넘기지 못하고 줄줄이 폐지됐다. 강호동, 주병진 등 빅 MC들도 맥을 추리지 못했다.
그간 '추억이 빛나는 밤에', '여우의 집사', '주병진 토크 콘서트', '주얼리 하우스', '정글 러브', '사남일녀', '7인의 식객', '별바라기', '헬로 이방인' 등 거론하기 힘들 만큼 많은 프로그램이 이 시간대 시청자를 만났다 저조한 시청률을 이유로 폐지됐으며 최근 '띠동갑내기 과외하기'가 막을 내린 뒤 '천생연분 리턴즈'가 방영되고 있었다.
주병진도, 강호동도 구원하지 못했던 MBC 목요일밤의 저주를 이경규는 풀 수 있을까. 역전노장 이경규가 익숙힌 포맷, 교양과 예능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쏠린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