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를 선언한 임성한 작가의 10번째 작품 '압구정 백야'가 모두가 행복해지는 결말로 막을 내렸다.
15일 오후 MBC 일일특별기획드라마 '압구정 백야'(극본 임성한·연출 배한천 최준배)가 최종 149회로 종영했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갈등을 해소하고 행복감을 만끽하는 모습으로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육선지(백옥담 분)는 손윗동서 백야(박하나 분)를 남몰래 구박하다 시어머니에게 들켜 혼쭐이 난다. 설상가상 백야는 유산기를 보여 병원에 입원하고, 선지는 죄책감에 어쩔 줄 몰라한다. 병문안을 온 선지는 사과하며 '손윗동서로 들어오는 게 달갑지 않았다'며 그간 느낀 열등감 등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린다. 선지의 고백에 백야 역시 눈물을 흘리며 "식구가 되는 과정"이라며 사과를 받아들인다.
한편 조지아(황정서 분)와 정삼희(이효영) 커플은 사랑을 키워가고, 산달을 한 달 남기고 가족과 부산 여행을 갔던 백야는 갑작스럽게 산기를 느끼고 분만실로 들어간다. 가족들의 기다림 속에 백야는 기다리던 딸을 낳고, 남편 화엄(강은탁 분)과 가족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가족들에게 스페인으로 떠났다고 속이고 부산 병원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백야의 친모 서은하(이보희 분)는 뜻하지 않게 백야 가족과 재회한다. 이 자리에서 백야는 "엄마 가지마"라고 말해 온 가족을 깜짝 놀라게 한다. 백야는 은하에게 "나 딸 낳았어 "라고 말하고, 은하는 눈물을 흘리며 "괜찮아"라고 답하고, 두 모녀가 손을 붙들고 펑펑 눈물을 쏟는다. 이 소식을 모두가 듣게 된다.
옥단실(정혜선 분)과 문정애(박혜숙 분)는 '며느리라도 돼 그 아래에서 살고 싶었던 것'이라며 백야를 이해하고, 백야-무엄 부부는 은하와 함께 서울로 올라온다. 은하 또한 전남편 조장훈(한진희 분)을 만나 사연을 털어놓는다.
그렇게 모두가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를 맞은 가운데 모든 가족이 함께 놀이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이날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
지난해 10월 6일 첫 방송한 '압구정 백야'는 자신의 행복을 찾아 가족을 버린 어머니에게 복수하기 위해 어머니의 며느리가 된 딸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악녀로 출발한 여주인공이 오빠의 죽음 이후 친어머니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다가 조금씩 성장해가며 우여곡절에 속에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10%대 중반대 시청률을 유지했으나 예상치 못한 전개, 묘사 등으로 논란을 거듭해 왔다. 특히 드라마계 미다스의 손이자 독특한 작품 세계로 이름 높은 임성한 작가는 이번 작품을 끝으로 하차를 선언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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