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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주세페, 남다른 초상화..초현실주의 원조

'서프라이즈' 주세페, 남다른 초상화..초현실주의 원조

발행 :

김소연 기자
/사진=MBC '신기한 TV 서프라이즈' 영상 캡처
/사진=MBC '신기한 TV 서프라이즈' 영상 캡처


화가 주세페가 그린 막시 밀리안 2세의 초상화가 그려진 배경이 공개됐다.


5일 MBC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익스트림 서프라이즈'로 '기막힌 초상화'가 소개됐다. '기막힌 초상화'에서는 1569년 그려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막시밀리안 2세의 초상화에 얽힌 뒷이야기를 전했다.


막시밀리안 2세의 초상화는 흉측했다. 앙상한 가지만 남은 흉칙한 고목이 황제처럼 그려져 있었다. 황제의 초상화를 그린 사람은 주세페 아르침볼도였다. 그는 황실 가족 초상화를 전담할 정도로 총애 받는 화가였는데, 그가 새로 그린 초상화는 일반적인 그것과 달랐다.


고목에 짚으로 짠 거적을 입고 있는 초상화는 황제를 당혹케 했다. 함께 선물한 또 다른 3점의 초상화 역시 모두 기이한 모습이었다. 꽃, 잎사귀 과일들을 조합해 초상화를 그린 것.


1566년 오스만 제국이 신성로마제국의 영토였던 헝가리까지 점령하자 당시 황제인 막시밀리안 2세는 직접 군사로 이끌고 헝가리로 진격했다. 하지만 오스만 제국에 패했고, 1568년 신성로마제국은 오스만 제국에 몰다비아와 왈라키아 지방을 빼앗기고 3만 더컷의 조공을 바치기로 했다. 막시밀리안 2세는 무능하다고 비난받았다.


결국 황제는 초상화를 통해 자신의 권위와 명령을 세우려 했고, 새로운 초상화를 그릴 것을 명령했다. 주세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을 떠올렸고, 인물과 동물을 뒤섞인 그림에 영감을 얻어 초상화를 그렸다 .


신하들은 분노해 벌을 내려야 한다고 했지만. 황제는 주세페의 설명을 들은 후 "천재"라면서 주세페의 공을 칭송했다.


각 그림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의미했고, 황제가 사계절을 지배하는 그림을 그렸다. 황제의 모습을 사계절에 빗대 황제의 은총으로 나라가 풍요로워졌음을 나타낸 것.


그림과 그림의 뜻이 알려지자 황제에 대한 평가는 실제로도 바뀌게 됐다. "이렇게 싱싱한 과일과 채소를 얻는 것은 황제 덕분"이라며 "태평성대를 이룬 황제"로 이미지가 변화하게 된 것. 이뿐 아니었다. 주세페가 그린 또 다른 황제의 초상화 4원소는 불, 공기, 물, 흙 등 물질을 이루는 4가지 원소를 상징화 해 황제를 표현한 것. 이 그림은 황제의 통치로 세상과 조화를 이뤘음이 의미했고, 황제는 흡족해 하면서 초상화와 똑같은 모습으로 분장한 후 연회를 베풀기도 했다.


주세페는 막시밀리안 2세에 이어 루돌프2세까지 궁정 화가로 활동했고, 화가로는 최초로 백작 칭호까지 받았다. 그의 그림은 초현실주의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피카소, 마르셀 뒈샹 등 무의식과 초현실주의를 표현한 화가들에게 영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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