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새벽 드림티엔터테인먼트는 홈페이지가 갑작스럽게 다운됐다. 접속자가 폭발적으로 몰린 것.
드림티엔터테인먼트는 인기걸그룹 걸스데이의 소속사. 소속사 관계자들은 걸스데이 팬들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했지만, 이내 '사실'을 알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밤 방송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의 여파였던 것. 지현우 때문이었다.
지현우는 12일 방송된 '슈가맨'에 배우 지현우가 아닌 가수 지현우로 출연했다. 더넛츠로 함께 활동했던 박준식, 김우경, 김현중과 함께였다.
지현우는 지난 2003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에 앞서 2001년 그룹 더넛츠의 기타리스트(보컬이 아니다)로 가수 활동을 먼저 시작했다. 연기자로 변신한 지현우는 공식적으로 2012년까지 더넛츠의 멤버였다. 2011년에는 싱글 'Crescendo'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현우는 '슈가맨'에서 자신의 싱글곡 '아이야' 무대를 기타 반주와 함께 선보이며 가수로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현우는 이날 방송에서 연기자 데뷔 이유에 대해 "먹고 살기 위해 무엇이든 해보자는 심정으로 KBS 공채 탤런트 선발대회 원서를 접수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지현우가 가수 지현우로 돌아가기에는 이미 너무 멀리 왔을지도 모른다. 대중에게 그는 '더넛츠 기타리스트 지현우'가 아닌 '배우 지현우'로 깊숙이 각인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현우는 가수 지현우로서 꿈도 결코 놓지 않고 있다고 한다.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지현우가 배우로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겠지만, 가수로서 활동하는데 장애물이 있는 것은 아니다. 준비만 된다면 언제든 가수 지현우로서 팬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슈가맨'이 재조명한 지현우. 언제 또 가수 지현우로서 무대 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그게 언제가 됐든 지현우의 꿈 찾기를 응원한다. 소속사 홈페이지를 또 다시 다운시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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