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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냄새 났다는 간호사, 안 마셨다는 이창명(종합)

술 냄새 났다는 간호사, 안 마셨다는 이창명(종합)

발행 :

윤성열 기자
/사진=스타뉴스
/사진=스타뉴스


음주운전 사고 의혹을 받고 있는 개그맨 이창명(46)과 당시 이창명의 응급 진료를 맡았던 간호사가 엇갈린 진술을 내놓고 있어 향후 '진실 게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 형사1단독의 심리로 이창명에 대한 2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사고 당시 이창명이 음주 상태였을 수 있다고 판단한 응급실 간호사 안모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안 씨는 "당시 (이창명의) 얼굴이 조금 빨갛고, 술 냄새가 조금 났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안 씨는 당시 이창명의 환자복 환복을 도왔다며 "들어가자 마자 술 냄새가 나진 않았지만 옷 갈아입혀 줄 때 숨을 쉬니까 냄새가 났다"고 덧붙였다.


안 씨는 이창명의 진료기록에 '술을 2볌 마시고 차 사고가 났다'는 내용도 재차 확인했다. 안 씨는 "당시 차트를 쓰던 담당 인턴 의사에게 내용을 들었고, 이후 차트도 봤다"며 "이창명의 가슴과 손 쪽에 상처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차트를 보고 들어왔기 때문에 왜 생겼는지는 따로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창명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창명의 변호인은 당시 처방 받은 진통제와 근육 이완제를 언급하며 "만취 상태에도 과연 투여할 수 있는 약인가"라며 의구심을 표했다. 변호인은 또 전문의에게 자문을 구해 만취 상태라면 당시 촬영했던 엑스레이와 CT 검사도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창명도 혐의를 부인하며 억울함을 재차 호소했다. 이날 공판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이창명은 "뒤에서 옷(환자복)을 묶었는데 어떻게 술 냄새가 나는지 모르겠다"며 안 씨의 증언을 반박했다.


병원 차트에 '소주 2병을 마셨다'고 기록돼 있는 것에 대해선 "(당시) 쇼크 상태였다"며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의사와 그렇게 자세하게 대화를 했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해명했다.


그는 아직 혐의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기도 했다. 그는 "술을 마셨던 안 마셨던 기소부터 하겠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며 "사고가 난 순간,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지금까지 아무 것도 안 하고 쉬고 있다. 그냥 의혹 있는 것만으로 7개월 동안 10원 하나 번 게 없다"고 호소했다.


이창명은 또 "술을 2병이나 먹은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똑바로 걷고 발음도 정확하게 하겠나. 앞뒤가 맞지 않는다. 나중에 기자들 불러놓고 소주 2병 마시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는 "얼굴 빨가면 다 술 마신 것인가. 6명이 소주 6병을 마시면 1개씩 나눠 마신건가. 난 이해가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창명은 당시 처음 겪은 사고라 경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오해를 사게끔 한 건 내가 잘못한 것"이라면서도 "사고를 늘 냈던 사람이 아니다. 이런 경험이 많아서 어떻게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겠는가. 에어백이 터졌는데, 얼굴이 빨간 것은 당연하다. 이해 안되는 게 너무 많다. 7개월 쉬었다는 것만으로도 억울하다"고 전했다.


앞서 이창명은 지난 4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앞 삼거리에서 술에 취해 포르셰 차량을 운전하다 보행신호기를 정면으로 들이받은 뒤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창명은 잠적 20여시간 뒤에야 경찰 조사에 출석해 "몸이 아파 치료를 우선 받으러 간 것"이라며 음주 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직원의 진술 등을 통해 이창명과 지인 5명이 사고 당일 저녁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소주 6병과 생맥주 9잔을 주문한 사실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과수 혈액검사 결과 혈중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정황상 이창명이 음주운전을 한 증거가 충분하다고 보고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이창명의 혈중알코올농도를 0.148로 추정, 음주 운전 등의 혐의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한편 재판부는 3차 공판에서 당시 이창명의 응급실 진료를 담담했던 의사 2명을 증인으로 세워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3차 공판은 내년 1월 1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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