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독 박찬욱이 연출을 맡은 미스터리 스릴러 '스토커'의 시나리오 작가에 대한 남다른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박찬욱 감독 영화 '스토커'와 관련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10년 미스터리 스릴러 연출을 맡게 됐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는 베일에 싸인 유령 작가였다. 제작자는 "우리도 얼굴을 본 적이 없다"고도 말하기도 했다.
작가 이름은 테드 폴크. 이 작가가 쓴 '스토커'는 스토커 가문에 정체불명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제작자는 참신하면서도 충격적인 전개를 보고 영화화를 결정, 박찬욱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보냈고 박찬욱 감독 역시 연출을 결정했다. 여기에 니콜 키드먼, 매튜 구드, 미아 와시코브스카 등이 출연을 결정하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신인 시나리오 작가 테드 폴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 작가는 직접 만나는 것을 피하는 것은 물론 박찬욱 감독과도 메일로만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결국 박찬욱 감독은 "작가와 상의하고 싶다"며 직접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제작자도 테드 폴크를 설득, 영화사 방문을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놀랍게도 테드 폴크의 정체는 프리즌 브레이크'의 석호필로 국내 팬들에게 알려진 배우 웬트워스 밀러였다. 웬트워스 밀러의 과거 방송 프로덕션에서 일하다 배우의 길을 걷게 됐고,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는 등 글을 쓰는데 관심이 많았다.
이후 웬트워스 밀러는 4주 만에 '스토커' 시나리오를 완성했고 자신의 이름을 본명이 아닌, 가명 테드 폴크로 쓰며 정당하게 평가받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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