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제작 후 성공을 거뒀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얽히면서 '한국 코미디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는 타이틀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던 심형래. 그가 코미디로 다시 재기 할 수 있을까.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레스토랑 우고스에서 '심형래 유랑극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심형래의 유랑극단'의 단장 심형래를 비롯해 허영철(YT엔터테인먼트 총괄본부장) 총연출, 심용태(YT엔터테인먼트 대표) 총감독, 코미디언 지영옥, 박기활 K팝 서포터즈 대표 등이 참석해 2018년 펼쳐질 코미디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심형래의 유랑극단'은 8,90년대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유머1번지'(KBS)를 2018년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기성세대를 위한 코미디쇼다. '변방의 북소리'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열녀문' '노래학당' '심형래 개그쇼' 등 '유머1번지'의 인기 코너를 새롭게 단장해 선보인다.
단장을 맡은 심형래는 이번 코미디쇼로 정통 코미디쇼 부활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재기도 약속했다. 그는 과거 자신이 운영한 영구아트의 직원 임금 체불 등 불미스러운 일로 이미지가 나빠진 것에 대해 "제 이미지가 그동안 대중에게 안 좋았다. 안 좋았다고 해서 가만히 있으면 해결을 못한다. 재기를 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안 그러신 분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비밀이 없는 시대에 살았으니까, 열심히 뛰어서 빨리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영구아트의 문제와 관련해 영화 한 편이 끝나면 흩어지는 스태프들을 고정적으로 데리고 운영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하루살이 같았던 스태프들에게 안정적인 생활을 마련해 주려고 했지만, 상황이 어려워져 결국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심형래는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저는 이럴 때일수록 움츠러들지 말고 더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다"며 "동양 최대 테마마크도 준비하고 있다. 테마파크에서 '심형래의 유랑극단'도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2018년 정통 코미디쇼로 재기하겠다는 뜻을 자신 있게 밝혔다.
특히 이날 심형래는 정통 코미디 부활을 강조했다. 젊은 세대들만 위한 코미디쇼를 넘어 기성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종합 버라이어티쇼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성인가요인 트로트와 코미디의 접목으로 색다른 재미를 대중에게 선사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멋있게 도전해보겠다. 겸손한 마음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허영철 총연출은 "30대에서 70대까지 골고루 즐길 수 있다"면서 "의상만 봐도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재연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유머1번지'의 여러 인기 코너를 통해 대중에게 선보여 공감과 웃음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것.
심용태 총감독은 "정통 코미디와 전통 트로트 쪽이 서로 힘을 합쳐서 정말 멋있는, 전국 순회하는 것으로 이 프로그램을 짰다"면서 '심형래 유랑극단'의 장점을 설명했다.
'심형래 유랑극단'은 심형래, 지영옥, 김용, 김찬, 주재형, 김태호, 손소연을 비롯해 각 코너에 성인가요 가수들이 게스트로 함께 출연한다.
한편 '심형래 유랑극단'은 2018년 2월 10일 전북 군산에서 전국투어의 포문을 연다. 이후 2주 또는 4주 단위로 전국 각지에서 공연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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