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모범택시3' 이제훈, 계엄을 비판하다.."통제되지 않은 권력→시민들 연대 중요해"[★FULL인터뷰]

'모범택시3' 이제훈, 계엄을 비판하다.."통제되지 않은 권력→시민들 연대 중요해"[★FULL인터뷰]

발행 :

배우 이제훈 /사진=컴퍼니온

국내 지상파 드라마가 시즌3 이상을 내기란 여간 쉽지 않다. 하지만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오상호, 연출 강보승)가 시즌3까지 방영되면서 방송가에 한 역사를 썼다. 갈수록 팍팍해지고 사건사고가 넘쳐나는 세상에 '모범택시'가 선사한 통쾌한 복수극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시청자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시즌 역시 K-팝 걸그룹의 어두운 현실, 지난해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 등 실화를 모티브로 한 김도기의 일침이 큰 교훈을 줬다. 5년 동안 '사이다 히어로' 김도기로 살았던 이제훈은 그의 삶에서도 김도기를 놓아주기 어려웠는지, 시청자와 같이 내심 '모범택시' 시즌4의 제작을 희망했다.


'모범택시3'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2021년 방영된 시즌1은 16%의 최고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2023년 방영된 시즌2는 21%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후 인기에 힘입어 세 번째 시즌까지 이어졌다. 시즌3는 14.2%의 최고 시청률을 거두고 지난 10일 종영했다.


이제훈은 '모범택시1'을 통해 '2021 SBS 연기대상'에서 장르·판타지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모범택시2'를 통해 '2023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모범택시3'를 통해 '2025 SBS 연기대상'에서 또 한번 대상을 거머쥐며 '모범택시'를 자신의 대표작으로 만들었다.


배우 이제훈 /사진=컴퍼니온

-'모범택시3' 종영 소감은?


▶거의 매주 본방을 시청하면서 시청자가 된 입장으로서 드라마를 쭉 봐왔는데, 끝난지 열흘 채 되지 않은 것 같다. 이제서야 끝났다는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이제 매주 금, 토요일에 드라마를 안 보니 허전함이 크다.


-지난 연말 '2015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시즌2에 이어 대상을 또 한번 수상한 건데.


▶상을 받지 않았어도 많은 시청자분들이 후반까지 사랑해주셔서 시청에선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 같다. 작품을 선택할 때 상을 받는다는 걸 의식하고 하진 않는 것 같다. 이 작품에 대해 얼마만큼 기록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봤는지가 연말 시상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같다. 제작발표회 때는 (대상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모범택시3' 최종화에서 유선아(전소니 분)는 부대에 폭탄조끼를 입혀 북한 임계선에 보낸 뒤 터트린 뒤 북한 측에 덮어씌우려는 김태원 대령(김진욱 분)의 계략과 이를 둘러싼 계엄 음모를 그렸다. 이 장면은 윤석열 전 정권의 비상계엄 순간과 마지막을 빗댄 엔딩이다.


▶이 이야기가 허구의 스토리에서 창작된 것이다 보니 김도기가 그 상황에서 어떻게 더 잘 연기될지 궁금했다. 그 에피소드에 대한 메시지까지 제가 감히 말하긴 어렵겠지만, 권력이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떤 위험이 발생될지, 그 상황에서 시민들의 선택과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 에피소드를 통해 얘기한 것 같다. 작년에 이 시리즈가 촬영될 때 재작년에 우리나라에 큰 일이 벌어졌고, 2025년에 그런 상황을 각자의 입장에서 해석할 수 있겠지만 대다수에겐 큰 위기의식으로 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이 '모범택시'에 담긴 것 같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느끼는 바를 솔직하게 담으려 했다.


/사진=SBS
/사진=SBS

-시즌3까지 연기하면서 캐릭터를 계속 이끌어간다는 것에 대해 부담이 있진 않았나.


▶이제 제가 꺼낼 수 있는 캐릭터가 없는 것 같다.(웃음) 연기를 배워야겠단 생각도 많이 들고, 촬영이 끝난 후에 저를 비워내는 시간을 가졌다. 어떻게 새로운 모습을 보일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모범택시' 시즌4 제작에 대한 기대도 있다.


▶많은 분들이 시즌4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셔서 저도 상당히 기뻤고 고무적이었다. '무지개 운수' 사람들도 지금 우리가 헤어지는 걸 원치 않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저도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아직 구체적인 논의사항이 나오진 않았다. 저도 시청자로서 기다리는 입장이다.


-이번에도 김도기가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걸그룹 댄스에도 도전했는데.


▶수많은 부캐들이 있었는데, 어떤 차이점과 스펙트럼을 보여줄지 고민이 있었다. 저에게 과감한 시도가 시청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고민했는데, 김도기의 활약에서 사람들이 분명 응원을 할 거란 생각이 있었다. 큰 보폭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었다. 아이돌 에피소드에선 작가님이 제 과거 모습, 팬미팅에서 춤춘 모습을 써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실제 매니저 사이에 도는 에피소드를 녹여봤는데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구나' 싶더라. K-팝 산업의 어두운 면에 대해 사람들이 문제의식을 갖고 볼 수 있었던 것 같았다. 한 달 동안 연습하면서 전혀 쓰지 않았던 몸동작을 하면서 울면서 준비했다.(웃음) 원래 없던 설정이었는데, 촬영 감독님이 '매니저가 무대에 대신 서는 이런 경우도 있다더라'라면서 알려주셨다. 피할 수 없으니 즐겨야겠다 싶었고 할 거면 제대로 하자고 생각했다.


-'모범택시'가 잘 됐는데 포상휴가 이야기는 없었는지.


▶시즌 1, 2 때 포상휴가 얘기가 나와서 시즌3 시작을 외국에서 시작했다. 볼멘소리도 나왔지만 만약 시즌4가 나와서 포상휴가 겸 촬영을 하게된다면 그 시간도 좋겠다. 저희 '무지개 운수' 사람들은 여전히 단톡방에 모이고 있고 다음주에도 모인다. 작년에 저희가 하지 못한 이벤트가 있는데 올해 그걸 해보자고 계획 중이다.


배우 이제훈 /사진=컴퍼니온

-'모범택시'가 시즌3까지 계속해서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세상을 향한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누적돼가고 있는 것 같다. 콘텐츠를 보는 것도 하루의 지친 일상을 날려버릴 통쾌함, 웃음을 바라기 떄문이라 생각하는데, '모범택시'가 그걸 해소해준 것 같다. 계속 이런 에피소드가 발생하는 게 한편으론 안타까우면서도 통쾌하게, 강렬하게 보여주다 보니 계속 회자되는 것 같다.


-김도기로 정의로운 역할을 맡으면서 실제 사생활에서도 도덕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의식에 사로잡히진 않는지. 최근 연예계 사건사고도 많았는데.


▶요즘 많은 사건사고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나는 어떤 미래를 살아갈까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일이 있으니 조심해야지'라기보다는, 제가 어릴 때부터 접한 선과 악에 대해 본능적으로 생각해온 바를 행동으로 이어온 것 같다. 제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본 적은 딱히 없다. 일련의 이런 일이 생기는 것에 대해선 엔터테인먼트 종사자로서 저도 조심해야 하는 일인 것 같다.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시그널' 시즌2)의 공개가 지난해 말 다른 주연 배우의 과거 논란이 밝혀지면서 늦춰지고 있는 상황인데.


▶작품에 대한 해석이나 노력들에 대한 가치가 없어지는 부분에 있어서는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담긴 것에 대해 작품에는 진정성들이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이 희미해지진 않았으면 좋겠다.


배우 이제훈 /사진=컴퍼니온

-데뷔 20년을 되돌아보면 어떤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모범택시'를 했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저의 또 다른 대표작을 찾고 싶다. 연기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해 미친듯이 탐구하고 노력해왔다. 앞으로 5년~10년을 생각할 때 내가 어떤 작품을 선택할지에 대한 저의 생각, 가치관이 투영되는 것 같다. 그렇게 앞으로 저의 필모 여정을 보여줄 것 같다. 롤의 크기에 대한 부담도 내려놓고 싶다.


-2026년 계획은?


▶마음적으로는 휴식도 좋지만 여전히 창작에 대한 욕구가 가득 차있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얘길 만들어 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만드는 작업을 할 것 같다. 연출 욕심도 있어서 습작을 하고 있다.


-작품 활동도 많이 하고 바쁜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연애할 시간은 있는지.


▶콘텐츠로 간접 경험을 한다.(웃음) 나무가 있다면 메말라가고 있는데 올해 싹틔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추천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