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프라이즈'에서 버드맨 사기극의 실체가 공개됐다.
10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버드맨' 야르노 스미츠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네덜란드 태생 31살 청년 야르노 스미츠는 60초간 100m를 날았던 최초의 인간으로 전 세계에 소개된 인물이다. 그가 직물 날개를 활용해 하늘을 날았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300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그러나 그의 영상을 본 과학자들은 "물리학적으로 가능성이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의 몸무게와 장비의 무게는 족히 100kg가 넘기 때문에 날갯짓으로만 나오는 동력으로 날아오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 과학자들은 "정말 날기 위해서는 아르노가 제작한 날개보다 더 큰 날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야르노 스미츠는 자신이 날기 위해 준비한 모든 과정은 온라인 홈페이지에 상세히 공개했다며 "의심이 된다면 보라"고 맞섰다. 하지만 의혹은 멈추지 않았다. 그의 홈페이지를 본 몇몇 사람들은 야르노 스미츠가 일부 상품명이 직접 언급됐다며 상품 광고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얼마 뒤, TV에 출연한 야르노 스미츠는 이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 진짜 이름은 플로리스 카이크"라며 "야르노 스미츠는 허구 캐릭터"라고 했다. 그가 기계공학자라는 것도 거짓이며 "모든 것은 제가 꾸며낸 하나의 프로젝트다"라고 말했다.
그가 이 같은 프로젝트를 시행한 것은 온라인 스토리텔링 파급력을 실험하기 위해서였다. 영화 제작자였던 그는 가상의 인물로 가상 계정을 만든 뒤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한 영상을 업로드했다. 그의 예상대로 이 스토리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며 주인공을 응원하듯 그를 응원하고 영광했다.
모든 사실이 밝혀지자 분노하고 실망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일각에서는 예술가의 작품 활동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그의 온라인 스토리텔링이 인기를 끌며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강연회에 초청돼 강연했다. 또 그는 자신이 사는 헤이그시에서 창조 도시 대사로 임명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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