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아나운서 출신 배우 임성민과 마이클 엉거 부부가 잉꼬부부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1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화요초대석에는 배우 임성민과 마이클 엉거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임성민은 "미국으로 늦은 유학을 갔다. 1년 동안 공부하고, 새롭게 배우로 시작하고 싶어서 오디션도 보고, 기획사들과 계약도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임성민은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는데 막상 바이러스 퇴치하는 사람 등의 역할을 맡으니 어렵더라. 한국에서는 주로 강하게 생긴 인상이라 남의 물건을 탐하고, 재산을 탐해서 음모를 꾸미고 질투를 하는 역할이었다. 착한 역을 해본 적이 없다"고 미국에서의 배우 생활을 언급했다.
원래 성악가가 꿈이었다는 임성민은 "오페라 무대에 서서 드레스도 입고 노래도 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못하게 해서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마이클 엉거는 자신을 한국에 두고 아내 임성민이 미국으로 유학간 것에 대해 "아내가 얼마나 원하는지 알기 때문에 후원해주고 싶었지만 또 한편으로 화가 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임성민 또한 "모든 부부가 아끼고 사랑하며 살겠지만 우리 부부가 정말 사이가 좋다. 저도 착한 남편과 만난 것이 정말 감사하다. 우리가 8년 살았는데 떨어져 산 적이 없어서 정말 힘들었다"고 전했다.

임성민은 마이클 엉거와 첫 만남에 "2008년 초에 한 방송 프로그램 MC를 잘렸다. 그래서 한 달 동안 뉴욕 출장을 갔다. 그런데 거기서 한 선생님이 현재 남편을 소개해주려고 하더라. 그런데 남편은 한국 카이스트 대학교에 가있었다"라며 거꾸로 출장을 가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국에 와서 연락해 마이클 엉거를 만나게 됐다. 남편이 그때 학교 학장이었다. 인사드리는 차원에서 여동생 두 명을 데리고 가서 저녁 식사를 한 게 첫 만남"이라고 전했다.
마이클 엉거는 첫 만남에 임성민을 보고 "매우 아름다워 보였다. 모델 같았다. 그러나 매우 진지하고 심각한 느낌에 거리감은 느꼈다"라며 "그다음 날 뉴욕에 가야 해서 나쁜 타이밍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임성민은 "저도 마이클 엉거가 심각해 보였다. 다시 만날 일 없을 거 같다고 생각하고 헤어졌다"라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고 고백한 임성민은 "배우로 행사 사회 보고 마이클 엉거를 에스코트했다"라며 "저는 레드카펫이니 배우로서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를 위해서 영화처럼 세트가 조성돼있구나'라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하자 마이클 엉거는 "임성민을 보고 부산에서 묘한 감정을 느꼈다. 번개가 치는 느낌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이날 임성민은 "나는 사생활보다는 공인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연기자로도 조금 늦게 출발했다"라고 운을 뗐다.
결혼 생각이 없었다는 임성민은 "이상형으로 착한 사람, 방송국에서 일하다 보니 잘생긴 사람, 제가 키가 있으니 키 큰 사람, 180cm는 넘어야 하고, 유머러스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쫓기는 생활해서 여유 있고,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고 술도 잘 먹는 사람이었으면 생각했다"라며 "학교 좋은데 나오고. 직업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재미있어서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죽 적어서 놔뒀다"라고 말했다.
나중에 마이클 엉거와 결혼하기로 다짐한 후 책상을 정리했다는 임성민은 "우연히 적은 그 쪽지를 봤는데, 거기 있는 거 똑같이 그대로 만났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내가 거기다가 억만장자를 안 적었다. 돈을 꼭 적어라"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현재 유학 중인 임성민에 마이클 엉거는 "나이가 들 수록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간다. 너무 오래떨어져 있는 건 안 좋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임성민은 "사업을 시작해도 기반 잡는 데 2~3년은 걸린다. 이제 여기랑 미국리아 오가면서 일을 하고 싶다"라고 전해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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