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준이 미래통합당의 움직임에 자신을 향한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를 철회하기로 했다.
정준은 1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대인배라. 결이 같고 싶지 않아서... 악풀러 분들 용서해 드릴게요. 고소 안하기로 했어요"라며 "전 같은 프레임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네요. 지혜롭게 고소 응원해 주셨던 분들 이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같이 고소하면 제가 지는거에요. 아시죠? 근데 일베 고소했는데 왜 통합당이 움직이지?"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정준은 코로나19 사태 속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하는 입장을 밝혔다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를 중심으로 일부 네티즌들에게 악플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정준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문재인 대통령 좋아하는 게 뭐가 잘못이냐. 공산당이냐. 대통령 좋아한다고 하면 욕하게! 내가 누굴 좋아하던 내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는건데"라고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에도 해당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욕설이 난무하는 악플이 이어지자 정준은 18일 "이 두 사람은 내일 변호사분과 미팅 후 고소하겠습니다. 저도 공개적으로 하는 거라 끝까지 갈 겁니다. 내용 다 캡처했습니다. 지워도 소용없습니다"라며 법적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19일 오전엔 미래통합당이 정준 포함 21명에 대해 악성 댓글로 고소하겠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왔다. 해당 기사 내용은 "정작 본인은 미래통합당과 황교안 등에 악플", "명예훼손, 모욕죄 고소 방침"이라고 적혀 있었다.
정준은 해당 기사를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결이 다르다. 제가 입에 담을수 없는 욕을 들었던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님을 좋아 한다고 해서 입니다. 그것도 모든 사람이 볼수 있는 곳에 가족 사랑하는 사람 사진까지 올려 가면서 한 번이 아닌 여러차례 입에 담을수 없는 욕을 반복해서 입니다"라며 악플러에 대한 고소 이유를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과거 작성했던 댓글을 자체 공개하며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근데 이게 제가 고소한 결이랑 같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무서워서요 당에서 저를 고소를 할 일인가요? 제가 댓글단 수준이 사진에도 있는 것 처럼요. 저 정도도 고소를 당해야 하나요? 그럼 국민은 이정도 댓 글도 못 다나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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