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현철과 방송인 김신영이 MBC 라디오 10년 DJ로 브론즈마우스를 수상했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M라운지에서 '2020 MBC 라디오 골든마우스어워즈'가 진행됐다. 이날 김현철과 김신영이 참석해 '브론즈마우스'를 수상했다. MBC는 라디오를 10년 동안 진행한 DJ에게 '브론즈마우스'(BRONZE MOUTH)를, 20년 동안 공한한 DJ에게 '골든마우스'(GOLDEN MOUTH)를 수여하고 있다.
앞서 2017년 임국희, 1996년 이종환, 김기덕, 2003년 강석, 2007년 김혜영, 이문세, 2010년 최유라, 2010년 배철수, 2019년 양희은이 '골든마우스'를 수상했다. 2008년 손석희, 2009년 노사연, 2012년 최양락이 '브론즈마우스'를 수상했다.
김현철은 1994년 4월 '디스크 쇼'부터 FM4U '오후의 발견'을 거쳐 현재 '골든디스크'까지 10년의 시간을 청취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김신영은 2007년 10월 표준FM '심심타파'부터 2008년 '정오의 희망곡'으로 올해 10년 차 DJ가 됐다. 이에, 김신영과 김현철이 '2020 MBC 라디오 골든마우스 어워즈'의 브론즈마우스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MBC 박성재 사장은 축사로 "10년이란 긴 시간을 청취자들과 함께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브론드어워즈가 8년 만에 진행됐는데 코로나19 속 작게 행사가 이뤄지는 게 아쉽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성재 사장은 김현철의 DJ 역사를 읊으며 "'현디' 김현철은 '달의 몰락' 등 히트곡을 많이 남겼다. 나도 빅팬이다. 1994년 당시 '천재 뮤지션이 DJ가 된다'고 크게 보도가 된 걸 기억한다. '밤의 디스크쇼', '골든디스크' 등 오전 오후 시간을 아우른 전천후 DJ다"라고 말했다.
김신영에 대해선 "'행님아'를 보고 크게 될 분이라 생각했다. 저 분은 MBC로 모셔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심심타파', '정오의 희망곡'으로 최연소 브론즈마우스 수상자가 됐다"며 "브론즈마우스 최초 여성 단독 진행자이기도 하다"고 극찬했다.

수상 소감으로 김신영은 "굉장히 영광스런 자리다. 오늘도 또 하루가 시작됐고 조금 전에 생방송을 하고 왔다. 10년 간 무거운 책 한 권을 읽은 것 같은데 앞으로 책을 어떻게 읽을 지는 MBC가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MBC 라디오에서 처음으로 고정 게스트를 했었다. 10년간 DJ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한 권 한 권 너무 재미있었다. 연예대상 때도 라디오 DJ를 위한 또 다른 잔치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사장님 사랑합니다. 내 사랑 받아라!"라고 전했다.
김현철은 "나는 학교 다닐 때부터 사실 라디오 DJ가 꿈이었다. MBC는 선과 악 중에 '선'이다. 그 중에 라디오는 '절대 선'이다. 그리니치 천문대 같이 라디오는 '절대 기준'이다. 세상 불변의 진리"라며 "나와 (김)신영 씨가 상을 받지만 진짜 주인공은 MBC 라디오다. 브론즈마우스 이후 모든 상을 MBC 라디오에게 돌리고 싶다. 내가 그간 MBC 라디오로부터 받은 10년 간의 사랑을 앞으로 10년, 20년, 30년 동안 끊임없이 갚도록 하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어워즈는 양희은, 이루마, 옥상달빛, 송은이, 신봉선, 캔의 배기성, 오마이걸의 지호와 라디오국 식구들이 김현철과 김신영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가운데, '두 DJ가 걸어온 길'과 '연예인 축하 군단의 축전'이 전해졌다. 배철수, 김이나, 뮤지, 정지영, 양희은, 안영미, 정선희, 이지혜, 정모, 윤상, 유영석, 카이, 김성주, 나비, 행주, 우주소녀, 마마무 휘인, 송가인, 행주, 유빈, 빅톤 한승우, 최병찬 등이 축전을 전했다.
김현철과 김신영은 청취자들의 사랑에 화답하는 의미로 직접 축하무대를 선보였다. 김현철은 옥상달빛과 김현철 10집의 '웨딩 왈츠'를 부르며 화기애애한 감성을 전했다. 김신영은 부캐릭터 '김다비 이모'의 '주라주라'를 불렀고, '정오의 희망곡' 대표 코너 '신영 나이트' 특별버전으로 흥을 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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