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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논술시험 재시험 결정 "피해자, 응시자들께 사과"[공식]

MBC, 논술시험 재시험 결정 "피해자, 응시자들께 사과"[공식]

발행 :

이경호 기자
/사진=MBC
/사진=MBC


MBC가 취재, 영상기자 공개채용 논술시험에 출제된 문제 논란에 공식 사과와 함께 재시험을 치른다고 밝혔다.


MBC는 14일 오후 MBC 홈페이지 내 공개채용란에 '2020 신입사원 공개채용 논술 시험 출제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공지를 게재했다.


MBC는 해당 공지를 통해 "2020년 9월 13일 공개채용을 위한 필기시험 및 논술시험을 실시하였습니다. 그 중 취재기자와 그 중 취재기자와 영상기자 직군을 대상으로 한 논술 문제의 적절성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었습니다"면서 "논술 문제 출제 취지는 언론인으로서 갖춰야 할 시사 현안에 대한 관심과 사건 전후의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을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어떤 호칭을 사용하는지 여부는 평가 사안이 아닐 뿐더러 관심 사안도 아니고, 논리적 사고와 전개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핵심취지였습니다"고 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 출제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에 대해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습니다. 문화방송은 이 사건 피해자와 논술 시험을 본 응시자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면서 사과했다.


MBC는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이번 논술 문제를 채점에서 제외하고, 기존 논술시험에 응시한 취재기자 및 영상기자에 한 해, 새로 논술 문제를 출제하여 재시험을 치르겠습니다"며 "구체적인 논술 시험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 공지하겠습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성인지 감수성을 재점검하고, 신뢰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MBC의 논술시험 출제 문제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고소인에 대한 호칭을 두고 '피해자라고 칭해야 하는가, 피해 호소인이라고 칭해야 하는가(제3의 호칭이 있다며 논리적 근거와 함께 제시해도 무방함)'였다. 해당 문제는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알려졌고, 이후 일각에서 2차 가해라고 비판하며 논란이 됐다.


또한 MBC본부 성평등위원회는 성명문을 통해 "지난 9월 13일에 실시된 MBC 입사시험 문제 중, 취재기자 논술 시험 문제가 논란이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성평등위원회는 이 사안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또 "회사는 해당 문제의 출제의도가 '피해호소인'과 '피해자' 중 적절한 단어를 고르라는 것이 아니라, 기자로서 논리적 사고를 검증하고자 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미 MBC 내부에서도 토론을 통해 '피해자'로 보도하는 것이 옳다는 결론을 내린 사안이다. 그런데 마치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처럼 문제를 출제한 것은 그 자체로 매우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심각성을 간과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면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성평등위원회는 이번 논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사측의 진심어린 사과와 후속대책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2020 신입사원 공채채용 논술 시험 출제 관련 MBC 입장 전문


2020 신입사원 공개채용 논술 시험 출제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논술 시험 출제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문화방송(MBC)은 2020년 9월 13일 공개채용을 위한 필기시험 및 논술시험을 실시하였습니다.


그 중 취재기자와 영상기자 직군을 대상으로 한 논술 문제의 적절성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었습니다.


논술 문제 출제 취지는 언론인으로서 갖춰야 할 시사 현안에 대한 관심과 사건 전후의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을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어떤 호칭을 사용하는지 여부는 평가 사안이 아닐 뿐더러 관심 사안도 아니고, 논리적 사고와 전개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핵심취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 출제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에 대해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습니다.


문화방송은 이 사건 피해자와 논술 시험을 본 응시자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문화방송은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이번 논술 문제를 채점에서 제외하고, 기존 논술시험에 응시한 취재기자 및 영상기자에 한 해, 새로 논술 문제를 출제하여 재시험을 치르겠습니다.


구체적인 논술 시험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 공지하겠습니다.


문화방송은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성인지 감수성을 재점검하고, 신뢰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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