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활동하는 유명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36)으로부터 성추행,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알렉산더 왕의 모델로 활동한 오웬 무니는 최근 소셜 미디어 틱톡을 통해 지난 2017년 미국 뉴욕 한 클럽에서 알렉산더 왕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당초 무니는 성추행 가해자의 신상을 밝히지 않았으나, 많은 이들이 알렉산더 왕을 지목하자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클럽에서 어떤 남자가 내 다리와 사타구니를 만졌다. 내 몸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누가 내 몸을 만졌는지 봤더니 정말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였다. 당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너무 후회된다. 알렉산더 왕은 성 범죄자이며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더 왕에게 성추행을 당한 추가 피해자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의 뮤즈였던 흑인 여성 래퍼 아젤리아 뱅크스는 지난해 알렉산더 왕이 한 트랜스젠더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수를 먹인 후 성추행 시도했다고 제보하는 인스타그램 DM을 공개했다.
이 메시지에는 "알렉산더 왕은 트랜스젠더를 성폭행했다"며 "2015년부터 지금까지 세 가지 사건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가 폭로하려는 자의 입을 막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또 알렉산더 왕에 대해 폭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그에게 비슷한 일을 당한 여러 남성 모델을 안다"며 "그는 남성 모델들에게 마약이 담긴 음료를 줬고, 그들의 동의 없이 소름 끼치는 일을 벌였다. 정말 역겹다"는 메시지들이 게재됐다.
이 밖에도 "알렉산더 왕은 파티와 마약 중독자" "피해자는 남성은 물론 트랜스젠더까지 수십명에 이른다"고 주장하는 메시지들이 공개됐다.
이와 관련 알렉산더 왕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자신의 SNS 게시물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1984년생인 알렉산더 왕은 대만계 미국인 패션 디자이너다. 2007년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를 내고, 그의 옷·신발·향수 등이 많은 셀럽들의 사랑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