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①)에서 이어
'캡틴'에서 김한별은 때로 '기계적으로'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노래 실력만큼은 뛰어났다. 이런 그녀에게도 위기를 느낀 순간은 언제였을까.
"미션 중에 영화 '알라딘'의 OST 'Speechless(스피치레스)'를 부를 때였어요. 저와 아빠가 고른 라이벌과 붙게 되니까, 거기에서 오는 불안감이 힘들었어요. 상대도 윤민서라 떨리는 마음도 있었죠."
김한별이 라이벌 미션을 위기의 순간으로 꼽은 반면, 김한별 아버지는 팀미션을 두고 "위기였다"고 회상했다. 김한별은 팀미션에서 김한겸과 무대를 꾸몄다.
"'그 때 한별이가 어반자카파의 노래('널 사랑하지 않아')를 선곡했는데, 제가 불안감이 많았어요. 또 한겸 군이 '이 정도는 할 거야'라는 생각에 선택을 했었죠. 하지만 불안하더라고요. 그 때 참, 위기라고 느꼈었죠."
김한별의 아버지는 딸을 향해 호통을 치기도 하고, 다그치기도 하고, 잔소리 폭격을 쏟아내기도 했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조언을 하기도. 종종 '독불장군'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던 김한별의 아버지다. 이런 그가 감동을 받은 무대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제가 진짜 감동을 받았던 때가 있었어요. '런 투 유(Run To You)'(TOP7 선정을 위한 미션 때 김한별이 부른 곡)였어요. 그 때 편지도 써놓았더라고요. 저는 모르고 있었거든요. 그거 보면서 한참 울었어요. 맨날 아기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이렇게 컸더라고요."

딸을 향한 부정. 때로는 '과한 거 아냐?'라는 시청자 반응도 있을 정도로 김한별의 아버지는 여느 지원자들의 부모님보다 열정적이었다. '도라지차'를 챙기는 김한별의 아버지였다. 트레이드 마크가 될 정도 도라지차에 대한 사랑이 대단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웃으면서 봤을 테지만, 이 부녀에겐 아주 특별했다. 특히 아버지에겐.
"평상시에 한별이의 목관리를 시켜주는데, 애장품이 됐고, 습관이 됐어요. 제가 천식이 있었는데, 도라지차로 고쳤어요. 폐나 목에 좋고, 해독 작용도 있다고 해요. 저도 몇 년 째 마시고 있는데, 진짜 잔병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한별이가 건강하게 노래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마시게 한 거죠. 저와 한별이 건강을 지켜주는 거죠."
김한별에게도 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도라지차'는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저를 버티게 해준 존재에요. 약도 되고, 마시면 목에도 좋거든요. 자주 마시고 있어요. 그리고 아버지가 해주시는 거니까 좋죠."
딸을 향한 사랑이 깊은 아버지. 딸의 관리는 언제까지 이어지게 될까.
"아마 평생 간섭하지 않을까 싶어요. 자식인데 안 할 수는 없죠. 물론, 나중에 한별이가 회사(소속사)에 들어가게 되면, 지금처럼은 못하겠죠. 저도 일을 해야 하니까요."

이런 아버지를 두고 김한별은 어떤 생각일까. 3단계 미션 후, 추가합격을 거부하기도 했던 김한별의 아버지였다. 당시 딸 김한별을 데리고 현장을 떠나기도 했다. 이후,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던 부녀다. 아버지의 이 같은 격한 반응은 '빌런' 같은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바 있다.
"우리 아빠는 빌런은 아니에요. 진짜 '딸바보'에요. 때로 직설적이라 그렇지, 아빠는 보기와 달라요. 좋아요."
-(인터뷰③)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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