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새로운 브랜드 발표가 향후 빅히트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빅히트는 19일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빅히트는 이 자리에서 회사의 상호와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전반에 대해 소개하며 행사 당일 빅히트 레이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고 전했다. 사명은 하이브(HYBE)로 오는 3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호 변경에 대한 안건이 상정되고 자회사 내 연습실 및 부대공간 임대를 위한 사업의 목적으로 부동산 임대업도 더해진다.
빅히트는 2005년 창사 이후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성장과 함께 플레디스(세븐틴 뉴이스트) 쏘스뮤직(여자친구) 빌리프랩(엔하이픈) 지코(KOZ) 등 유력 음악 레이블과 손을 잡고 멀티 레이블 체제를 공고히 했다. 빅히트는 앨범 판매량 호조와 주요 사업의 고른 성장 속에 2020년 연간 7963억 원, 영업이익 1424억 원, 당기순이익 862억 원, 레이블 아티스트 앨범 판매량 1322만 장(가온차트 기준) 등의 최고 실적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방탄소년단 역시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상 등 2관왕에 이어 2021 그래미어워드 한국 가수 최초 퍼포머 및 노미네이트 등의 성과를 통해 국내외를 넘나들며 막강한 존재감을 뽐냈다.
빅히트는 이에 더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유니버설뮤직그룹(이하 UMG), 키스위(Kiswe) 등 글로벌 3개사와 힘을 합친 대형 디지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탄생시키고 키스위와 설립한 합작법인 KBYK Live, YG, UMG 공동 투자 양해각서도 체결,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른바 빅히트의 몸집 부풀리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일단 빅히트의 사명(社名)이 하이브(HYBE)로 바뀌어도 빅히트라는 이름은 계속 이어진다. 방탄소년단의 소속도 빅히트로 유지된다. 일각에서 사명 변경을 둘러싼 여러 시선 등을 인지한 듯 기업설명회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명이 바뀌게 되는 경우 혼란을 초래할 여지는 생기기도 하겠지만 레이블 시스템 하에서 방탄소년단 등 소속 가수들의 포지셔닝에도 변화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에 스타성과 실력에 공고한 팬덤 규모를 확보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 소속 레이블도 품으며 파이를 키워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하이브로의 사명 변경은 빅히트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이미지의 변화 모색을 의미하기도 한다. 독립법인 수퍼브의 '리듬 하이브' 출시 등 하이브 관련 상표 출원 움직임과 IT 플랫폼 사업 확장 등이 대표적인 예다.
빅히트가 이번 기업설명회에서 어떤 이야기를 꺼낼지, 이후 있을 주주총회에서 꺼내질 이야기가 무엇인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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