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을 얻었죠"
배우 강홍석(35)이 '대박부동산'을 통해 사람을 얻었다고 자신했다.
강홍석이 출연한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극본 하수진·이영화·정연서, 연출 박진석, 제작 메이퀸픽쳐스·몬스터유니온)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 홍지아(장나라 분)가 퇴마 전문 사기꾼 오인범(정용화 분)과 한 팀이 되어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다. 지난 9일 종영했다.
강홍석은 극 중 허 실장으로 불리는 허지철 역을 맡았다. 허지철은 오인범과 퇴마 사기를 벌이다 홍지아와 만나면서 두 사람을 조력했다. 사기꾼이지만, 부모님을 위한 타운하우스 마련을 위해 착실히 저축하는 등 반전 매력을 뽐냈다.
'대박부동산'에서 '신스틸러'로 시청자들에게 웃음, 정용화와 브로맨스로 잔잔한 감동까지 선사한 강홍석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대박부동산'을 마친 소감은?
▶ 훌륭한 작품 하게 됐다. 끝날 때까지 재미있게 참여를 해서,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했다. 훌륭한 선배님들과 같이 해서 기분 좋게 촬영을 잘 했다.
-'대박부동산' 대본 받았을 때 매력적으로 느꼈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 퇴마하는 내용 읽는데 좋았다. 소재가 좋아하는 소재다. 아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제가 뮤지컬 '데스노트'도 했다. 그것도 현실과 떨어진 이야기인데, 제가 그런 이야기 좋아한다. 쇼적인 느낌이 가미된 거를 좋아한다. 퇴마하는 모습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이 이어졌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배우들의 열연이지 않을까 싶다. 장나라, 정용화, 강말금 등 배우들의 연기가 심금을 울리지 않았나 싶다.
-시즌2를 기대해도 될 법한 결말이었다. 혹시 시즌2 이야기도 있었는가.
▶ 소재 자체가 시즌2 가기에 참 좋다. 기대를 하고 있는데, 진행되고 있는 거는 전혀 없다. 제작이 된다면 하고 싶은 의사가 있다. 시즌2, 꼭 참여하고 싶다.
-시청률이 5~6%대였다. 조금 더 올랐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을 법하다.
▶ 시청률은 하늘이 내려주시는 선물 같다. 시청률은 어떤 작품은 부단히 노력했는데 안 나오기도 했고, 어떤 작품은 생각보다 잘 나왔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하고 연기를 열심히 하면 시청자들이 좋아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장나라라는 훌륭한 선배님, 훌륭한 배우님이 나오고, 정용화가 나오는 거라 시청자들께서 좋아해주실 거라고 생각했다. (시청률) 수치로만 보면 아쉽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했다.

-'대박부동산'을 하면서 얻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
▶ 사람이다. 정용화라는 훌륭한 친구 얻었다. 또 장나라라는 훌륭한 선배님, 강말금이라는 인생 선배를 얻었다. 이번 작품 끝내면서 가장 많이 얻은 거는 사람이다.
-정용화와 브로맨스가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모았다. 정용화와 호흡, 촬영 분위기는 어땠는가.
▶ 정용화와 호흡이 너무 좋았다. 제작발표회 때도 말씀을 드렸는데, 제가 씨엔블루(정용화 소속 그룹)인 줄 알았다. 용화와 이 작품 끝나고도 연락 자주하면서 지낼 것 같다. 용화가 며칠 전에 저희 집에 놀러온다고 했다. 그 정도로 친해졌다. 아 하면, 어 하고, 어 하면 아 하는 사이가 됐다. 평생 친구를 얻은 것 같다.
-장나라와도 호흡을 맞췄다. '선배' 장나라가 현장에서 어떤 조언을 해줬는가.
▶ 조언보다는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저보고 '아기상'이라고 했다. 웃을 때 아기를 많이 닮았다고 하시더라. 본인이 정작 더 아기 같은데. 하하하. '홍석아, 너 아기상이야'라고 해주셨는데, 현장에서 재미있었던 것 같다.
-장나라가 인정한 동안이다?
▶ 그건 아니고, 제 얼굴에 아기가 있다고 했다. 20대 처럼은 보인다고 하더라. 나라 누나가 한 두 번 이야기 한 거면, 기분 좋아지라고 하는 걸 텐데. 제가 웃거나 할때, 10번 이상 '너 진짜 아기상이야'라고 했다. 기분 좋았다.
-이번 작품의 소재였던 '퇴마'. 정작 퇴마 장면에는 출연 기회가 없었다. 아쉬움은 없었는가.
▶ 마지막 퇴마할 때 즈음에 같이 했으면 어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직접적으로 본다거나, 나라 누나가 퇴마하는 거를 보고 싶고, 많이 느끼고 싶었다. 저는 그런 장면이 없어서 아쉬웠다.
-혹시, 실제로 귀신을 믿는가.
▶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믿지는 않는다. 뮤지컬 무대에서도 많이 보인다고 하는데, 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무대에서 봐도 놀라지 않을 것 같다.

-이번 '대박부동산'까지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며 '신스틸러'로 존재감을 알려왔다. 출연한 작품 중 인생작을 손꼽아본다면?
▶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으로 '김비서가 왜 그럴까'(이하 '김비서')를 손꼽고 싶다. '김비서'를 통해 뮤지컬 배우이자 드라마도 하는 배우라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 한 계단 올라선 것 같고, 다른 작품에 캐스팅도 됐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제 얼굴을 기억해 주시는 작품은 '호텔 델루나'인 것 같다. '호텔 델루나' 끝나고 괌에 갔는데, 현지에서도 알아봐 주셨다.
-뮤지컬에 이어 드라마까지 섭렵했다. 연기 외에 예능에는 관심이 없는가.
▶ 관심은 있다. 기회가 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가족 예능은 어떤가.
▶ 개인적으로 가족 예능은 안 하지 않을까 싶다. 아내가 꺼릴 것 같다. 아내가 사람들 앞에서 인사를 해도 쭈뼛거리는 성격이다. 예능을 하게 된다면, 게스트로 '런닝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면 영광일 것 같다.
-드라마 차기작은 어떻게 되는가.
▶ 뮤지컬 '하데스타운'을 하게 됐는데, 이 작품이 장기 프로젝트다. 그래서일까, 아직 들어온 작품은 없다. 만약, 제가 드라마를 고를 수 있는 입장이라면 '대박부동산'처럼 시원한 작품을 하고 싶다.
-끝.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