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응원한 임현주, "조신하지 못하네" 악플에 "무슨 말 이신지?"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금메달 3관왕에 오른 양궁 국가대표 선수 안산을 축하했다가 네티즌의 선넘을 지적을 받자 침착하게 대응했다.

임 아나운서는 지난 30일 인스타그램에 안 선수의 3관왕 소식을 담은 기사 이미지 게재하며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임 아나운서는 "이렇게 멋질 수가 있나. 온라인 상에서 논란을 만들고 혐오를 뿌리며 사는 이들이 뭐라 하든 결국 제 갈길 가는 모습이 가장 멋지다는 것을 보여준 듯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멋있으면 다 안산!"라고 적었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은 "아나운서답게 중립 좀 지키세요. 언론인의 기본 덕목을 모르시는 건 아니겠죠. 조신하지 못하시네"라고 악성 댓글을 남겼다. 말도 안 되는 트집에 임 아나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슨 말이신지"라며 응수했다.

안 선수는 최근 양궁에서 금메달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으나, '숏컷' 헤어스타일을 하고 여대를 다녔다며 '페미니스트가 아니냐'며 무분별한 공격을 받고 있다. 또 과거 SNS에 사용한 신조어가 남성혐오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안 선수가 사용했다는 단어인 '웅앵웅'은 한 트위터 유저가 영화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 시초다. '오조오억'은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습생 팬이 "너는 10점 만점에 오조오억점"이라는 응원 댓글에서 비롯됐다.

두 단어 모두 남성혐오적 용례의 근거가 없음에도 일부 네티즌들의 억지주장으로 비방이 확산됐다. 또 페미니스트 자체를 논란 거리로 삼고 있는 일부 네티즌들의 공격에 외신들도 반페미니즘 정서에 기반에 안 선수를 향한 온라인 학대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게시글에 무례한 댓글이 이어지자 안 선수는 결국 댓글 창을 닫았다.

한편 2013년 MBC에 입사한 임 아나운서는 2018년 지상파 아나운서 최초로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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