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송지효 "워커홀릭 같다..새로운 도전, 더 즐기고 싶다"(인터뷰③)

송지효 "워커홀릭 같다..새로운 도전, 더 즐기고 싶다"(인터뷰③)

발행 :

이경호 기자

티빙 오리지널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조희라 역 송지효 인터뷰

배우 송지효./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배우 송지효./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배우 송지효가 소처럼 일하는 비결에 대해 이야기 했다.


송지효는 지난 1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티빙 오리지널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이하 '마녀식당'. 극본 이영숙, 연출 소재현·이수현. 총 8부작) 종영 인터뷰에서 극 중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송지효는 지난 13일 종영한 '마녀식당'에서 조희라 역을 맡았다. 조희라는 사람의 소원을 이뤄주는 음식을 파는 마녀식당의 사장이자 마녀다.


송지효는 마녀 희라를 표현함에 있어서 '잘 살려겠다'고 생각한 부분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에 대해 묻자 "희라는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희라는) 마녀지만 공감하는 것 같지만, 공감하지 않은 것 같은 거를 생각하려고 했다"면서 "이 사람 사연을 듣고, 뭔가 공감을 해서 소울푸드를 만들어야 했다. 설명도 하고, 너무 친절하면 안 됐다. 또 너무 싸가지가 없어도 안 됐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잘 살려야 된다고 생각했다. 진(남지현 분)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있었는데, 들어주는 거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리액션을 친절하지 않게 과하지 않게 하려고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마녀식당'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에 소설 속 캐릭터를 현실로 구현해 내는 게 쉽지 않았을 터. 송지효는 화면으로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 고민이 많았다. 그녀는 "이게 글로 보는 거와 입체적으로 만들어 내는 거랑, 그 차이에서 오는 고민이 많다"면서 "제가 생각한 거, 보여지는 거. 그 온도차가 확실히 있던 것 같다. 너무 캐릭터적이지도, 평범하지 않는 게 어웠다. 초반에 고민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마녀식당'에서 송지효는 냉철한 면을 많이 보여줬다. SBS '런닝맨'을 비롯한 여러 예능에서 보여준 송지효의 친근함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런 것에도 불구, 송지효는 희라와 비슷하다고 느낀 점, 희라에게 공감했던 부분에 대해 "제가 '런닝맨'을 오래하긴 했지만, 희라가 가지고 있는 차가운 부분이 제게 없는 것은 아니다. 저도 인간이다보니까 화도 내고, 짜증도 낸다. 싸가지가 없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을 부각해서 희라를 했다. 오히려 예능에서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렸다"며 "낯설기도 하시겠지만, 그런 성격이 없는 건 아니다. 저는 낯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희라에게 공감한 부분에 대해선 "공감한 거는 인간에 대한 배신이었던 것 같다. 희라도 인간이었던 때가 있었고, 인간에 대한 인간으로 감정적 배신을 당했다"며 "제가 표현하면서, 이거는 너무 믿고 약속하고, 사랑을 나눴던 인간 희라에게 가장 큰 존재가 거짓이었다고 생각했을 때 오는 배신감은 가장 공감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송지효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이미지 변신 성공'이라는 평가에 대해 "체감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지 변신보다 또 하나 경험했다는 게 큰 것 같다. '이런 현장에서 이런 경험을 했구나'라는 게 있다. 그 부분이 저에게 좋은 시간이었다. 칭찬해 주시고, 주변 분들께서도 '잘 어울린다'고 하시니까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지효는 올해 '마녀식당'까지 20여 년 동안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을 가리지 않았다. 소처럼 일한다고 해서, 팬들이 '소지효'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꾸준한 활동 비결에 대해 송지효는 "장르를 구분 짓지 않는 거 같다. 다 하나의 작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송지효는 "제가 생각했을 때, 저는 워커홀릭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새로운 거에 도전하고, 새로운 환경 적응하면서, 그렇게 익숙해지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다. 그거를 더 즐기고 싶어서, 소처럼 일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새로운 거 도전하고, 제가 한 장르나 캐릭터가 비슷한 것도 있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즐겁고, 익숙해지는 과정을 즐기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장르를 통해 팬들과 만나는 송지효.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ㄴ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에 그녀는 "제 매력이요?"라며 머쓱해 했다. 그러면서 "일단, 저는 도전하는 마음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모습을 생각하고 하는 것보다 제 모습을 보면서 생각해주시는 거 좋다"며 "어떤한 이미지보다 저를 봐주시는 그대로 생각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자신의 매력을 설명했다.


한편, 송지효가 출연한 '마녀식당'은 대가가 담긴 소원을 파는 마녀식당에서 마녀 희라(송지효 분)와 동업자 진(남지현 분), 알바 길용(채종협 분)이 사연 가득한 손님들과 만들어가는 소울 충전 잔혹 판타지다. 지난 13일 종영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주요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