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②)
'유미의 세포들' 이상엽 감독이 드라마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말했다.
이상엽 감독, 송재정·김윤주 작가가 tvN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크리에이터 송재정, 극본 김윤주·김경란, 연출 이상엽)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동명의 원작 웹툰을 둔 작품으로,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김고은 분)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를 그린다.
이번 작품은 일상을 그리는 만큼, 시청자들이 꼽는 명장면은 굉장히 많았다. 이상엽 감독, 송재정 작가와 김윤주 작가가 직접 마음에 드는 장면들과 이유를 밝혔다. 먼저 이 감독은 "만족스러운 신은 많았다. 처음 유미랑 웅(안보현 분)이랑 만나는 장면이다. (촬영 당시) 유미가 건물들 사이에 있어서 그늘이 많이 졌다. 그거 때문에 조명팀이 고생했다. 다 찍었지만 배우도 그렇고 나도 아쉬워서 다시 찍었고 그때 만족할만큼 잘 나왔다. 유미의 두근거림과 당황스러움이 잘 묻어나왔다"라고 말했다.
송재정 작가는 "웅이 사랑세포가 개구리로 들어가는 장면, 14 회 엔딩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개구리 장면은 원작을 각색할 때부터 인상적이었다.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궁금했다"라며 "이런 스타일의 드라마를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실사를 만드는데 감동 포인트를 개구리에게 준 게 과연 괜찮을까 싶었다. 그런데 정말 잘 나왔고 원작을 안본 시청자들도 감동하더라. 음악을 깔지 않은 판단, 김고은 씨의 연기가 너무 감동적이었다"라고 전했다.
김윤주 작가는 "세포 마을 자체가 감동적이었다. 어떻게 해야 현실적일지 정말 많이 고민했지만 잘 표현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진들 조차도 명장면을 여러 개 꼽을 만큼, 잘 만들어진 '유미의 세포들'이 시청자들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원작의 힘'이다/. 이 감독은 "원작의 힘이 강했다. 또 작가님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오랜만에 방에서 소리내며 울었다. 배우들과 작업하며 이 (대본)에너지를 모두 가져가야 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송재정 작가도 같은 이유를 말하며 "사실 원작을 드라마화했을 때 반응이 안 좋은 게 대부분이다. 그런데 제작진의 어마어마한 노력으로 장점을 살리고 인정받은 거 같다. 다들 대충하는 게 아니라 열심히 해서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유미의 세포들' 시즌2와 관련해, 이 감독은 "시즌2는 유미와 바비의 새로운 성장이 그려진다. 또 원작 흐름을 가져가면서 바뀌는 부분도 있다"라고 관점 포인트를 전했다. 송 작가는 "시즌1은 '알콩달콩'이었다면 시즌2는 '다이내믹'이다. 서사의 톤도 많이 바뀐다. 아마도 (시즌1과) 다른 부분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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