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연PD "'여고추리반2' 시청자 채팅 '시즌3' 도배..기묘했다"[인터뷰①]

정종연PD가 '여고추리반2' 엔딩에 대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기묘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정종연PD는 28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여고추리반' 시즌2(이하 '여고추리반2') 관련 화상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여고추리반2'는 태평여고로 전학 간 다섯 명의 추리반 학생들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가 전교생을 가스라이팅하는 연쇄 살인마 빌런을 찾는 미스터리 어드벤처. 지난해 1월 공개된 '여고추리반' 시즌1 새라여고 편이 인기를 얻은 후 시즌제를 선보였다. 이번엔 보육원 화재사건, 농약·독버섯 살인사건, 저수지 살인사건, 일제강점기 인체실험 등 다양한 스토리의 단서로 보다 확장된 세계관과 스케일을 장착하고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여고추리반'은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대탈출' 등 짜임새 있는 두뇌 플레이와 추리물로 마니아를 모은 정종연PD의 신작. 특히 '여고추리반2'는 마지막 8회 라이브 스트리밍 시청 UV(Unique Visitors, 순시청자)가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시즌1 대비 시즌2의 8주간 시청UV 총합이 120% 넘게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정종연PD는 '여고추리반2'를 마친 소감으로 "나는 레거시 미디어에서 일하던 사람이라 티빙에서의 성과가 뇌에서 확실히 이해되지 않고 피부로 와닿지 않을 때가 많지만 담당자께서 잘 됐다고 해주셔서 잘 된 줄로 안다"며 "방송 마칠 때까지 별 사고 없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여고추리반'으로 티빙에 좋은 성과를 가져온 그는 "'여고추리반1'에서 '여고추리반2'를 하는 사이에 티빙 시청자 수가 많이 늘어나 있더라. 티빙이 많이 성장해서 그 성장에 '여고추리반'이 조금 기여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웃었다.

정PD는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을 묻자 "마지막회에 폭죽 터지고 조명이 나오는 장면에서 라이브채팅이 미친 듯이 올라가더라. 그게 화면 안에 터지는 폭죽 같았고 박수 받는 느낌이었다. 그때 채팅에서 '(시즌) 333'으로 도배되는 걸 봤는데 기묘했다. 스트리밍 라이브는 내가 우겨서 해봤다. 우리 프로그램은 같이 즐기면서 보는 게 컸다. 원래 첫 회만 라이브 스트리밍 예정이었는데 여러분들이 많이 호응해주셔서 마지막까지 라이브 스트리밍을 했다. 채팅이 너무 빨라서 비 내리듯이 보였는데 감동 받았다"고 밝혔다.

'여고추리반2' 엔딩에서는 거품을 물며 죽은 줄로 알았던 빌런 선우경이 다시 깨어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PD는 "'여고추리반' 시즌2에서 선우경이 안 죽고 살아있는 반전이 살아있었다. 선우경은 잘 만든 빌런이라 생각하고, 빌런의 레벨이 우리 출연자들이 감당해서 고꾸라트리기에 지금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에 어울리는 엔딩을 주고 싶었다. 시즌 내내 빌런의 일관성을 많이 생각했다. (선우경이) 시즌3에 또 등장할 지는 미정"이라고 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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