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똥별' 배우 박소진이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소진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한 카페에서 tvN 금토드라마 '별똥별'극본 최연수, 연출 이수현)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별똥별'은 하늘의 별과 같은 스타들의 뒤에서 그들을 빛나게 하기 위해 피, 땀,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리얼한 현장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박소진은 극 중 조기쁨 역을 맡았다. 조기쁨은 연예부 기자이자 오한별(이성경 분)의 절친한 친구다. 시니컬한 성격이지만 본인의 일에 대해선 열정을 갖고 있다.
박소진은 이번 드라마에서 현실적인 연기를 더해 호평을 받았다. 그는 "칭찬을 칭찬으로 잘 못 듣는다. 그래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스타일리스트 실장님도그렇고 다른 배우들 회사들에서도 잘한다고 하더라. 근데 난 그냥 '아주 이상하진 않았나 보다' 싶었다"라며 "나 스스로 박한 거 같다. 스스로를 아기 키우듯 하라고 하는데 잘 안된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꾸준히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완벽한 타인' 등 무대를 해왔다. 이런 점들이 매체 연기에도 도움이 됐을까. 박소진은 "도움이 됐다. 일단 무대에 서면 그 시간 속에선 온전히 한 사람으로 지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집중도가 올라가고 전체 샷에서 불편하지 않았다. 이게 다른 사람보다 동선을 자유롭게 쓸 수 있더라"며 "내가 다작하지 않았나. 분명 그 전에도 고민을 덜 한 게 아니다. 똑같이 많이 생각했는데 그때보다 더 나아진 거 같다. 확실히 경험을 무시하지 못 하는 거 같다. 계속 쉬지 않고 작품을 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그룹 걸스데이 EP 앨범 'Girls Day Party #1'로 데뷔한 박소진은 '달링', '링마벨', '기대해', '반짝반짝' 등 다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이정신도 비슷한 시기에 밴드 씨엔블루로 활동했다. 두 사람은 촬영장에서 동질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에 "동질감보단 '대단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게 쉽지 않고 이렇게 긴 시간 해내는 것도 쉽지 않다. 우린 가수로 시작해서 그런지 끊임없이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든다. 현장에서 준비할 때도 사람을 대할 때도 모든 걸 너무 열심히 하면서 지내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배우란 직업에 대해 "내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열정"이라며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은 꿈이다. 어려워서 재밌고 정답이 없어서 재밌다. 나라는 사람에 대한 여유도 많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앞으로 아주 다크한 역할도 해보고 싶고 범죄자도 해보고 싶다. 하지 않은 것들은 다 해보고 싶고 하지 않았던 것들도 해보고 싶다. 결코 똑같은 인물은 없을 거로 생각했다"라며 "아예 다른 사람처럼 보일 수 있을 법한 걸 하고 싶다. 기존에 가진 이미지와 달라보이고 싶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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