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배우 허광한이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허광한은 지난 29일 오후 서울 파르나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첫 내한 팬미팅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만 배우는 왕대륙, 류이호 그리고 허광한이다. 여기서 류이호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함께 넷플릭스 오리지널 '투게더'에 출연하기도 하고 한국을 자주 오가며 활동을 펼쳐왔다. 허광한은 이번에 개최한 팬미팅을 계기로 본격적인 한국 활동에 돌입할까. 그는 "우선 한국 팬분들과 대중이 날 좋아하고 알아준다는 걸 기쁘고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다른 작품할 때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 한국에서 작품을 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고 한국의 빠른 시일 내 방문하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이번 일정에서 공식 일정 외 가보고 싶은 장소가 있냐라고 묻자, 허광한은 "사실 난 어디를 가든 계획하고 다니는 성격이 아니다. 마음 끌리는 대로 편안하게 걸어다니는 걸 좋아해서 생각나는 대로 움직인다"라고 얘기했다.
한국에 큰 애정을 갖고 있는 허광한은 "예전에 한국 콘텐츠를 접했을 때 좋다고 생각했다. 아시아 한 국가로 대단하기도 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을 통해 대중성, 작품성에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문화 콘텐츠가 발전이 빠르고 그런 점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평소에도 한국 영화 보는 걸 좋아한다고 밝히며 "감독님 스타일이나 수준까지 모든 면에서 탁월하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 영화 작품을 하고 싶다. 내가 감히 이분들과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봉준호, 이창동, 박찬욱 감독 등을 좋아한다. 기회가 된다면 같이 일하고 싶다. 또 배우 중에선 설경구, 송강호 김윤석 이병헌 등 작업해보고 싶은 배우가 너무 많다"라고 전했다.
최근엔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애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평소에 볼 수 있는, 생활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이야기를 펼치는 방법이나 배우들이 연기를 보여주는 방식이 좋더라. 생명력과 힘이 컸고 제주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드라마 '상견니'를 통해 첫 사랑의 풋풋한 이미지를 고수해온 허광한은 다음 작품에서 색다른 도전을 시도한다. 그는 "평소 블랙 코미디를 좋아하는 편이다. 몽환적인 분위기도 좋아하고 실화를 배경으로 둔 스토리도 좋다. 이런 부분들에 도전하고 싶었다"라며 "내년에 개봉하는 영화가 있는데 블랙 코미디 장르다. 내가 거기서 경찰 역을 맡았다. 촬영은 이미 끝난 상태며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살짝 귀뜸했다.
2013년에 데뷔한 허광한은 곧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청춘 스타'란 별명이 있었다면 앞으론 어떻게 불리고 싶을까. 허광한은 "이젠 청춘이라고 할 수 없을 거 같다. 아마도 아저씨다. 그냥 불러주고 싶은 대로 불러주길 바란다"라면서도 "청춘 아저씨?"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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