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장영남이 실제 아들이 바라본 '일타 스캔들' 속 장서진에 대한 반응을 전했다.
장영남은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tvN '일타 스캔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 작품이다. 극 중 장영남은 두 아들을 둔 학부모이자, 도도하면서 지성미 넘치는 변호사 장서진 역을 맡았다.
장서진은 정보 파악을 위해 동네 엄마들 무리에 끼면서도 선을 긋는가 하면, 어긋난 모성애로 두 아들은 물론 남편과 갈등을 빚는 인물.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가족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그렇다면 장영남은 실제 아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입시 전쟁에 뛰어들까. 장영남은 "앞이 캄캄하다. 아직 입시까지는 생각을 안 해봤다. 아들이 10살이라서 지금은 '사춘기가 오면 어떨까' 싶다. 사춘기 두려움에 떨고 있지만, 갱년기가 이긴다고 하더라. 아들과 싸우고 싶지 않다"며 웃었다. 이어 장영남은 "입시까지는 아직은 너무 벅찬 것 같다"면서 "대학교 때까지 플랜을 세워놓는 학부모가 있는 것 같은데 난 아니다. 늘 아들에게 '엄마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막연하긴 하지만 아들이 뭘해도 포기하지 않고, 혼자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렀으면 좋겠다"며 남다른 모성애를 전했다.
특히 장영남은 아들과 '일타 스캔들'도 함께 본방사수를 했다면서 "아들이 엄마가 연기하는 사람이라는 건 아는 것 같다. 극중 아들들에게 못되게 굴면 실제 아들이 '나도 곧 저렇게 되겠지. 무서워'라고 장난을 쳤다. 또 왜 못되게 구는지도 묻더라. 대부분의 아이들은 주인공을 좋아하지 않나. 내가 주인공을 괴롭히면 나한테 삐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장영남은 '일타 스캔들' 속 장서진의 비주얼과 특징을 살리는 다채로운 슈트 스타일링으로 보는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장영남은 "장서진이 화려하지 않고 세련되고 지적여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과하지 않는 게 포인트였다. 덜어낼수록 나에게 이점이었다. 연기도, 스타일링도 최대한 덜어내야 시청자들이 보기에도, 내가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에도 훨씬 더 편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장영남은 '일타 스캔들'이 자신에게 '새로운 활력을 준 작품', '용기를 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면서 "연기할 때 너무 떨렸다. 첫 촬영 때도 굉장히 떨려서 대사가 잘 안 나왔다. 평상시에도 호감을 갖고 있던 전도연, 김선영 등을 보니까 더 떨리더라. 같이 연기를 한다는 것에 있어서 들떠있었던 것 같다. 포도씨를 뱉을 땐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 이 배우들을 만난 게 떨리고 흥분될 정도로 좋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장영남은 tvN '일타 스캔들' 종영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