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지난 20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심장내과 전문의 봉정민이 서세원의 사인으로 '심근경색'을 의심했다.
봉정민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서세원씨의 사망 소식을 접했을 때 문득 제일 먼저 드는 생각 중에 하나는 너무 갑작스런 '사인이 뭘까?' 였다"며 "그런데 최근 디스패치 사진을 딱 보니 전혀 조절되지 않는 당뇨 환자의 특징에 그냥 의문이 스르륵 풀리는 느낌이다. 비만 환자분들 중에는 당뇨가 심하면 살 빠진다고 기대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방이 빠져서 건강해지는 게 아니라, 이렇게 근육이 녹아서 뼈만 남는다"고 설명했다.
봉정민은 이어 "마지막 김치찌개 식사 후 사탕을 먹고 애연가였던 병력까지 추가해보자면, 아마 심근경색 직전 혈압이 떨어지면서 식은땀 흘리고 어지러운 상황이 발생하자 저혈당으로 오해하고 사탕을 먹었을 테고 수액을 맞으며 안정을 취하려고 했을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당뇨 환자들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혈관이 막히면서 심장기능이 떨어져 대부분의 심근경색 증상인 가슴 통증 대신 그냥 답답하고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으로 '체했다'고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집에서 손따다 가신 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봉정민은 또한 "유족들은 '의료사고' 라며 부검한다는데 사인은 '심근경색'이 아닐까 추측한다"며 "안타깝게도 주변에 의사가 없었던 이유로 이번엔 '링거'가 범인일지 '캄보디아'가 범인으로 몰릴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여튼 누군가 사망하거나 다치는 경우 옆에 있으면 가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누명을 쓰고 싶지 않으면 사려야 한다. 아무도 없었다면, 옆에 있던 '선풍기'가 범인으로 몰렸던 것을 잊으면 안 된다"고 전했다.
앞서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후 1시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인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 심정지로 사망했다. 비보를 접한 유족들은 현지로 입국해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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