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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사기 피해' 양치승, 헬스장 폐업에 "팬티까지 벗겨 쫓겨난 기분" [인터뷰]

[단독] '5억 사기 피해' 양치승, 헬스장 폐업에 "팬티까지 벗겨 쫓겨난 기분" [인터뷰]

발행 :
윤성열 기자
양치승 /사진=바디스페이스
양치승 /사진=바디스페이스

유명 헬스 트레이너 겸 방송인 양치승 관장이 운영하던 헬스장 폐업을 앞두고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양치승은 17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든 상황이지만, 너무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나도 누구나 동네에서 볼 수 있는 헬스클럽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라며 "이번 일이 남의 일이 아니라 주변에서 언제든 생길 수 있는 일이라 더 많이들 응원해 주시는 것 같다. 많은 분이 걱정해 주셔서 힘도 난다.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양치승은 앞서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5억 원대의 전세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말 헬스장 이전 장소를 물색하던 그는 지인의 소개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건물 지하를 임대해 헬스장을 운영했다. 그에 따르면 이곳은 15년 동안 마트가 영업했던 자리였다.


하지만 건물은 임대 기간이 3년 10개월밖에 남지 않았으며, 땅은 구청 소유였다. 알고 보니 양치승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업체 A가 건물을 세워 20년 관리 운영권을 갖고 있던 것. 무상 사용 기간이 끝난 A로부터 해당 건물의 관리 운영권을 넘겨받은 강남구청은 입점한 상인들에게 퇴거를 요청하며 명도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양치승은 A로부터 보증금도 돌려받지 못하고 퇴거하게 됐다고 했다. 양치승이 당한 사기 금액은 총 5억원 상당으로 전해졌다.


양치승은 "우리 체육관뿐만 아니라 이 건물에 많은 상인이 피해를 봤다"며 "공유재산법, 민간투자법에 대한 표준계약서 하나만 있으면 되는 것들인데, 이런 식으로 당하는 모습들이 안타깝다. 내 선에서 끝나야 한다. 안 그래도 경기가 어려운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증금도 못 받고 쫓겨난다는 자체가 너무 이해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또한 그는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짓을 했는데도 결국은 임차인이 쫓겨난다"며 "이런 말도 안 되는 행정은 정부가 바꿔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양치승 /사진=바디스페이스
양치승 /사진=바디스페이스

양치승은 지난 15일 개인 채널을 통해 헬스장 폐업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오는 25일 헬스장 영업 종료를 알리며 "24일까지 환불 꼭 받으시고 개인 물품도 꼭 찾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양치승은 "내가 피해를 입었지만, 우리 회원들도 피해를 받으면 안 되지 않나"며 "전화번호가 바뀐 분들도 있을 거고, 처음 등록할 때 본인 전화번호 안 적은 분들도 있을 거고, 장기간 안 나온 분들도 계실 거다. 그런 분들도 물건도 찾아가셔야 하고, 환불도 받아야 하니까 여러 의미에서 글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폐업 소식 이후 헬스장 회원들에게도 많은 응원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많은 분이 SNS 댓글이나 체육관 전화로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되게 고맙다"며 "회원들이 눈물을 많이 흘리셨다. 이 근처에 작게 하면 안 되냐고 물어보는 분들도 계셔서 생각해 봤는데, 지금은 형편상 큰돈이 들어갈 수 없어 쉽지 않다"고 전했다.


헬스장 운영은 오는 25일 오후 10시로 종료된다. 26일부터는 철거가 시작되며, 운동 기구 등 내부 물품이 정리될 예정이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 딱히 뭘 해야겠다는 건 안 나왔다"며 "25년 동안 헬스클럽을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갑자기 명예퇴직을 당하는 느낌이다. 정년 퇴임까지 아직 멀었는데 중간에 '너 좀 나갈래' 이런 느낌이다. 50대에 누군가에 의해 그만두게 되고, 다른 무엇인가를 한다는 걸 TV나 주변에서 보고 개인적으론 못 느꼈는데, 이제 내가 그런 실직자가 된 거다. 이런 경험은 평생 살면서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보증금 3억 5000만원을 포함해 총 5억 원 이상을 투입하고도 체육관을 지켜내지 못한 현실에 씁쓸함을 드러냈다. 그는 "어딜 갔는데, 없는 돈까지 다 끌어다가 줬더니 팬티까지 싹 벗겨 쫓겨난 느낌"이라며 "보증금도 못 받을 거란 생각은 못 하지 않나. 말도 안 되는 행정이 일어났는데도 고스란히 피해를 보는 건 임차인들이다. 정말 이상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양치승은 그동안 배우 김우빈, 성훈, 한효주 등 스타들의 헬스 트레이너로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다이어트에 도전한 배우 최강희의 운동을 지도했다. 최강희는 지난 16일 개인 채널을 통해 "관장님 끝까지 감사합니다"라며 양치승과 함께 촬영한 유튜브 영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양치승은 최강희와 진행한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체육관이 없어지니까 끝난 거다. 최 배우도 1탄 끝나고, 2, 3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제 못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함께 운동한 연예인들 많이 아쉬워할 것 같다"는 물음에 "그렇다. 오늘 아침까지도 계속 운동하고 그랬는데, 많이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한다. 나도 그 친구들과 같이 오랫동안 트레이닝했는데, 갑자기 회사에 다니다 잘린 느낌이라 마음이 되게 이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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