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행복해요."
JTBC 요리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로 얼굴을 알린 셰프 출신 맹기용(37)이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폴란드인 여자친구 이사벨라(35)와 6년 교제 끝에 혼인 서약을 하고 부부가 됐다.
현재 폴란드 바르샤바에 거주 중인 맹기용은 24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되게 벅차고, 실감이 잘 안 난다"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결혼하고 이렇게까지 느낌이 다를 줄 몰랐다. 반지도 아직 어색하다"며 들뜬 속내를 애써 감추지 않았다.
결혼식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폴란드에서 신부 측 직계 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졌다.
맹기용은 "보통 한국은 결혼식을 먼저 하고 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하는데, 폴란드는 성당이나 시청에서 (혼인신고에 해당하는) 식을 먼저 해야 한다"며 "종교가 있는 분들은 성당에서 하고, 우린 시청에서 했다. 피로연은 나중에 따로 한다"고 현지 결혼 문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 있는 내 가족들은 참석하지 못했다"며 "8월에는 한국에 가서 결혼식을 따로 올릴 계획이라 신나고 설렌다"고 덧붙였다.
맹기용과 이사벨라는 2019년 한국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고, 이후 맹기용이 폴란드로 건너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서도 사랑을 이어왔다. 맹기용은 "아내가 한국에 여행을 왔을 때 만났고, 그 인연으로 2019년 말께 내가 폴란드에 오게 됐다"며 "코로나19로 국경이 닫히기 직전이었다. 떨어져 있으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바로 결정했다"고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맹기용이 사랑에 빠진 이사벨라는 어떤 사람일까. 그는 "성격이 정말 순수하다. 그런 점이 너무 좋다"며 "난 조금 과도하게 생각하거나 걱정이 많은 편"이라고 털어놨다. 결혼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선 "원래부터 생각은 있었다"며 "'평생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프러포즈했다"고 전했다.
맹기용은 지난 2021년 tvN STORY '프리한닥터M'에 출연해 폴란드 생활을 공개한 바 있다. 훤칠한 키에 훈훈한 외모까지 갖춘 그는 당시 셰프 생활을 접고 폴란드에서 모델 활동을 하며, 심리학 전공으로 대학 공부를 하는 근황을 전해 이목을 끌었다. 이에 그는 "올여름 심리학 석사를 졸업한다"며 "모델 일도 아르바이트로 계속하고 있지만 전업은 아니다. 졸업 후에도 폴란드에 살 계획이다. 와이프가 여기서 일하고 있다. 나도 직장을 알아볼 것 같다"고 말했다.
폴란드 생활도 벌써 6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는 "답답하고 불편한 것도 많지만, 아내와 함께라서 괜찮다"며 "여긴 많이 느리지만, 느리게도 살아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신혼여행 계획에 대해 묻자 "결혼식이 두 개라, 지금은 결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웃었다. 그는 "한국에 가서 결혼식을 하고, 다시 폴란드에 와서 식을 할 거라 다 끝나고 나면 생각해보려고 한다"며 "폴란드 가족도 이번에 한국에 오실 거라 그것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결혼 발표 이후 주위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며 "이렇게 기억해 주시고,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 활동을 안 한 지 오래됐음에도 아직도 많이들 응원해 주신다는 걸 느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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