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마동석이 '트웰브'로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선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트웰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공동 연출자 강대규·한윤선 감독과 출연 배우 마동석, 박형식, 서인국, 이주빈, 고규필, 강미나, 성유빈, 안지혜, 레지나 레이 등이 참석했다.
'트웰브'는 동양의 12지신 설화를 모티브로 한 8부작 시리즈.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12천사들이 악의 무리에 맞서는 전투를 그린 액션 히어로물이다. K-컬처와 결합한 액션,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며 시대를 초월하는 세계관을 내세워 흥미를 자극한다.
특히 '트웰브'는 한국 영화 최초 '트리플 천만' 시리즈 영화 '범죄도시' 주역 마동석이 주연을 맡아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극 중 마동석은 태산 역할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태산은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12천사의 리더이자 호랑이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여기에 30대를 대표하는 두 남배우 박형식, 서인국, 그리고 떠오르는 연기자 이주빈, 고규필, 강미나, 성유빈 등 신선한 라인업을 꾸려 기대감을 더한다.

이날 마동석은 "'트웰브'는 한윤선 감독과 제가 초반부터 같이 글을 썼다"라며 주연은 물론, 제작에 참여했음을 언급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동양적인 색깔이 담긴 히어로물을 해보고 싶었다. 12지신이 여러 아시아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한국적인 매력도 담고 있어서 독창적인 소재라고 생각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적으로 만들면, 세계적으로도 공감을 얻고 신선한 재미가 있는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 만들게 됐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OCN 드라마 '38 사기동대' 이후 무려 9년 만에 방송 매체로 돌아온 만큼, 제대로 칼을 간 마동석. 그는 "'트웰브'의 경우 등장하는 인물들이 많고 각자 스토리가 있다. 장르가 판타지물이다 보니 세계관을 만들고 서사를 쌓는데 굉장히 오래 걸렸다. 드라마로 긴 호흡으로 가져간다고 했을 때, 어느 타임에 액션이 나와야 하고 어느 타임에 드라마를 소개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을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다. 어느 게 옳은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지루하지 않게끔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마동석은 그간 다수의 액션물을 선보여왔기에, 이전 작품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짚었다. 그는 "마동석 본연의 인물에 캐릭터를 입혀 연기해 오고 있다. '트웰브'는 새롭게, 새롭게 요즘 세대에 맞게 하려고 변화를 주려 했다. 극 초반엔 조금 인간형에 가까운 액션을 시작했다면 세상이 변하고 상황이 변화면서 액션도 점차 변해간다. 후반부에 가면 앞이랑 굉장히 다른 느낌이 날 거다. 이런 판타지 액션, 통쾌한 액션은 TV쪽에선 많이 볼 수 없었지 않았나 싶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이어 "또 저 혼자만 액션을 하는 게 아니라, 저 말고도 12지신으로 나온 천사들 각자 난이도 있는 강력한 액션신들이 많다. 그 밸런스를 잘 맞추려고 많이 노력했다. 시청률은 잘 모르겠지만, 방송이 시작되고 하면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마동석은 "예고편에선 (액션이) 다른 작품들과 비슷해 볼 수 있다. 근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태산이라는 호랑이의 앞발에 불이 나오는 등 전작들과 다르다. 전작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가 잘 안 된 지점은 반성하고 있다. 근데 '거룩한 밤'이든 하나하나 세계관을 만들 때마다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진다. 쉬운 얘기도 쉽지 않고, 어려운 얘기는 더 어렵다. 이번 '트웰브' 역시 감독님들과 여러 달 같이 밤을 새우며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라며 작품에 임하는 뜨거운 열의를 엿보게 했다.
'트웰브' 첫 회는 오는 23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되며, 매 회 방영 직후엔 OTT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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