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레전드 이대호가 자신의 아내를 최초 공개한 이후 심경을 전했다.
이대호는 25일 "은퇴 이후 많은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혹시 아내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늘 조심스러워 고사해왔습니다. 그러다 깊은 고민 끝에 이번에는 용기를 내어 '동상이몽' 촬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모든 것이 조심스럽지만, 부족한 모습도 따뜻하게 봐주시고 응원과 격려 보내주시면 큰 힘이 될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이대호는 2009년 동갑내기 와이프 신혜정과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앞서 지난 2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400회 특집에는 전 야구선수 이대호, 신혜정이 세 번째 부부로 합류했다.
이대호는 자신의 은퇴식 영상에 대해 "우는 모습을 가족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영상을 보지 않았는데 (영상을 보는데) 너무 슬프더라"며 "은퇴하면 편하게 살 수 있으니 행복해야 하는데 왜 슬픈지 모르겠다. 그날은 30년 동안 고생한 야구 인생을 끝내는 날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서와 예승이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고, 이대호의 딸 예서와 아들 예승은 묵묵히 이대호의 은퇴식 영상을 응시했다.
결국 이대호와 그의 아내는 눈물을 쏟았다. 이대호 아내는 "이럴까 봐 영상을 안 봤던 것"이라며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이어 "3년이 지났는데도 가슴이 벅차다. 남편이 고생하면서 야구한 걸 알기 때문에 엄마의 마음으로 대견하기도 하다"고 이대호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내를 안 만났다면 저도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아내와 함께 성장했다"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러자 아내는 "제가 크게 예쁜 사람도 아니고 특별히 잘난 사람도 아닌데 남편은 늘 저한테 예쁘다고 해준다. 저를 특별하게 해주는 사람이다. 고생한 만큼 제가 더 잘하고 행복한 가정 이루고 싶다"고 말하며 거듭 오열했다. 이를 본 이대호는 "안 예뻤으면 결혼을 왜 했겠냐"고 장난을 치며 아내를 웃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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