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70)가 전두측두엽 치매(FTD)를 앓고 있는 가운데, 그의 아내가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브루스 윌리스 아내 엠마 헤밍 윌리스는 27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ABC 뉴스 스페셜 '엠마&브루스 윌리스: 예기치 못한 여정'에서 "나는 남편이 나를 알아본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함께일 때 그가 빛난다"며 "두 딸과 브루스의 세 성인 딸들과도 유대감을 느낀다. 우리가 손을 잡고 입을 맞추고 껴안으면 그는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브루스 윌리스는) 전반적으로 아주 건강하지만 뇌는 점점 무너지고 있다. 언어 능력도 사라지고 있다. 우리는 적응하는 법을 배웠고, 다른 방식으로 그와 소통 중"이라고 알렸다.
엠마 헤밍은 브루스 윌리스의 투병 초기를 떠올리며 "그는 원래 말도 많이 하고 활기찬 사람이었는데 점차 조용해지더라. 할 일도 자주 잊었다"고 털어놨다.
또 "늘 따뜻하고 다정했던 그가 갑자기 차가워진 건 충격적이었다. 결혼 생활을 그만 끝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매일은 아니지만 그가 가끔 크게 웃는다. 눈을 반짝거리고 장난기 어린 미소를 보여줄 때도 있는데, 예전으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 그저 그와 대화만 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브루스 윌리스는 2022년 3월 실어증으로 은퇴한 지 1년 만에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을 받았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뇌 뉴런의 점진적인 퇴화를 일으키는 뇌 질환으로 성격 변화, 강박 행동, 언어 장애 등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루스 윌리스는 1987년 배우 데미 무어와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뒀으나 2000년 이혼했다. 2009년 엠마 헤밍과 재혼해 두 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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