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21주년 창간 인터뷰]

-인터뷰①에 이어서
2021년 23세 연하 김다예와 결혼, 2024년 딸 재이를 품에 안은 가장으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박수홍. 내공 있는 진행 실력은 물론, '아내 바보·딸 바보'의 진정성이 더해져 맡은 프로그램마다 공감과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 결과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MC 자리를 꿰찼고,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이하 '우아기') 정규 편성까지 따냈다. 올 5월 6부작 파일럿 시즌으로 편성됐던 '우아기'는 9월 중 정규 방송으로 돌아온다.
이 모든 성과에 박수홍의 지분이 상당하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그만큼 박수홍이 열의를 다해 임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슈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내 딸 재이를 만나기 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했다. 아내가 만삭이었을 때부터 재이를 만난 순간까지 담아낸 기록이 '슈돌'이라, 저한테는 방송을 떠나서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가장 중요한 게 내 업이고, 그 업이 생계를 위한 수단이긴 하지만 '슈돌'은 정말 방송이라 생각하지 않고 임하고 있다. 물질적인 것을 떠나 만족감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박수홍이 얼마나 '슈돌'에 진심인지는, 최근 화제인 출연자 심형탁-하루 부자(父子)를 직접 섭외한 일만 봐도 알 수 있다. 박수홍은 "(심)형탁이는 정말 너무 좋은 동생이라, 제가 직접 제의를 했었다. 아내(히라이 사야)분이 일본인이라 문화가 다르다 보니 출연을 꺼려했었다. 그쪽에선 연예인들이 가족을 공개하고 그런 예능이 없다고 하더라. 근데 사야 씨가 우리 아내랑 워낙 사이가 좋고 잘 따른다. 제 아내의 말에 긍정적인 면을 보고 마음을 돌리게 된 거다"는 흥미로운 섭외 비화를 풀어냈다.
이어 그는 "형탁 부자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정말 기쁘다. 형탁이도 저처럼 어려움을 겪었는데, 너무 착하고 열심히 사는 친구다. 그 가족을 너무나 응원한다. 저희 가족을 보는 거 같아 더 마음이 간다"고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함께 MC를 맡은 배우 최지우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너무 착하다. 드라마에서 본 것보다 더 착하고 속도 깊다. 그리고 우리 출연진 중에선 가장 큰 애, 6살 딸을 키우는 엄마라 많은 육아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계신다. '돌치레'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도 몰랐는데 말씀해 주셔서 알았다. 그래서 '슈돌' 녹화장에 가면 키즈카페에서 정보 교환하듯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우리끼리 엄청 떠들게 된다. 제작진이 '녹화 들어가도 될까요' 하고 말릴 정도다"고 얘기했다.
또한 박수홍은 팀워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슈돌' 연출진, 작가님들도 다들 자녀가 있는 분들이라 더 서로 우애가 깊고 공감이 많이 된다"며 "아이들을 세트장에 데리고 오셔서 함께 사진을 찍은 적도 있다. 그래서 '슈돌'이 대통령상을 받았을 때 무척 기뻤고 소속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재이의 '슈돌' 출연에 관해선 아빠로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슈돌'이 아이한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자기가 의식하진 못했지만 아빠와 같이 일을 한 것 아니냐. 은행에 재이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고, 탯줄로 만든 도장을 갖고 가서 매주 출연할 때마다 나오는 돈을 입금하고 있다. 정당하게 아이가 돈을 번 것이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아내와 얘기한 게 뭐냐면, 직접 부딪혀 보고 무조건 다양한 경험을 많이 시켜주자 하는 거였다. 기본적인 세무, 회계, 역사, 그리고 영어 공부만 시키고 나머지는 그렇게까지 교육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경험이 진짜 공부라는 생각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곧 정규 방송으로 돌아올 '우아기'에 대해선 "한 인간으로서 '슈돌', '우아기'를 찍으며 진심으로 많이 배우고 있다. '우아기'의 경우엔 저출산 시대에 이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분명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저출산이 문제가 된다고 무조건 출산을 장려할 필요는 없다고 보지만, 근데 출산의 어려운 과정은 모든 사람이 꼭 알아야 할 거 같다. 엄마, 아빠가 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본다. 특히 아빠들이 무조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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