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허각(40)의 '쌍둥이 형' 허공이 2번째 음주운전 '오보' 탓에, 일자리를 잃었다.
가수 허공은 지난 2023년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켰던 잘못된 과거사가 있다. 그해 8월 경기도 평택시에서 술자리 후 차를 몰고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있는데, 한 달 후 뒤늦게 알려지며 질타를 받았었다. 허공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08% 이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시 허공은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형을 받고 활동을 중단, 약 7개월간 자숙의 시간을 보낸 바 있다.
그런데 해당 사실이 11일 돌연, '2번째' 음주운전으로 보도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023년 9월 8일 최초로 전해진 허공의 음주운전 기사가, 2025년 9월 8일 현시점으로 얼렁뚱땅 바뀐 채 무분별한 '오보' 기사들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허공이 음주운전을 저지른 건 명백한 잘못이기에 '2023년' 과거사를 재조명한 것이라면 문제 될 게 없지만, 11일 보도된 기사들은 '11일 가요계에 따르면'으로 왜곡되어, '허공 2년 만에 또 음주운전'이라는 제목으로 엄연히 사실과 다른 '오보'였다. 실제로 최초로 '오보'를 낸 곳을 포함하여 몇몇 매체는 뒤늦게 이를 인지하곤 '삭제'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이미 '가짜뉴스'들이 일파만파 퍼지며, 허공은 음주운전 '상습범'으로 낙인찍혀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들은 후였다.
뿐만 아니라 11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허공은 이번 '오보' 사태로 인해 예정됐던 행사 섭외의 '취소' 통보를 받는 금전적 손해까지 입었다. 2번째 음주운전을 저지른 사실은 없지만, 오보가 걷잡을 수 커지며 수습할 새 없이 허공이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이다.
특히나 '2번째 음주운전' 오보들에선 허공 소속사가 이전 회사로 표기된 터. 현재 허공은 논란 당시와 다른 인유어스타 소속이다. 포털 사이트에 허공 프로필 검색 한 번이면 문제의 기사들이 과거를 다룬 내용임을 쉽게 알 수 있기에, 허공 측은 더욱 기함을 금치 못했다.
허공 소속사 인유어스타 측은 11일 스타뉴스에 "허공의 2년 전 음주운전 기사를 갖고 마치 11일 현재 일어난 일인 것처럼 썼더라. 너무 놀랐고 황당하다. 최초로 쓴 매체에 항의 전화를 해서, 기사가 삭제되긴 했는데 이후 다른 매체에서도 똑같이 따라 쓴 잘못된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소속사 측은 "허공이 예전에 저지른 잘못이 없던 일이라는 게 아니다. 음주운전은 절대로 해선 안 될 잘못이 맞다. 그런데 허공이 '또' 음주운전을 했다는 기사는 사실이 아니지 않나. 2년 전에 이런 잘못을 했다고 쓴 것도 아니고, 갑자기 지금 일어난 일인 것처럼 이런 보도를 냈다는 게 이게 대체 무슨 의도로 쓴 것인지 알고 싶다. 정말로 그 기자님의 의중이 궁금하다"라고 황당해 어쩔 줄 몰라했다.
이어 "이번 '오보'로 인해 허공에게 잡혀 있던 행사가 바로 취소됐다. 금전적 손해까지 났다. 최초 보도 매체에서 기사 삭제를 해주긴 했지만 이미 너무 큰 타격을 입었다"라고 피해를 알렸다.
허공의 심경을 묻는 말엔 "허공은 그저 자기가 잘못했던 것에 미안해하더라. 그때 그랬던 거 미안하다고 또 그래서, '우리 잘 이겨내서 잘해보자' 이런 연락을 나눴다. 사실 소속사 입장에선 허공이 아니라 이 상황이 잘못된 거고 행사도 취소되고 너무 속상은 한데, 잘못된 기사들을 바로잡고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보려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허공이 1년 전 저희와 전속계약을 맺을 당시에도 '제가 1년 전에 음주운전 잘못을 했는데 괜찮으시겠냐' 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었다. '다시는 그런 잘못 안 하면 된다. 앞으로 좋은 행보를 걸어가면 되지 않겠냐' 하고 다독이며 함께 가기로 했던 거였다. 저희가 봤을 때 정말 열심히 사는 가수이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허공은 2010년 Mnet '슈퍼스타K' 시즌2 우승자 출신 허각의 쌍둥이 형으로, 2011년 가요계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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